사회

“새로운 내일을 향해 나아가는 탈출공동체 되길”

기사연, 창립 30주년 맞아 회관 중수식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이 창립 30주년을 맞아 7일 충정로 2가 '이제 홀'에서 기념 행사를 가졌다. ⓒ김정현 기자


에큐메니컬 정신을 토대로 정의롭고 민주적인 사회 건설 기여를 목적으로 창립된 (사)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기사연·이사장 이재정)가 7일 창립 30주년을 맞아 충정로 2가 ‘이제 홀’에서 ‘창립30주년 기념식 및 회관 중수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기념식은 이재정 이사장을 비롯해,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장영달 전 민주당 의원과 기사연 전 이사장 등 1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기사연의 30주년을 축하 했다.
 

이재정 이사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지난 2월 이사장을 맡았는데 건물이 노후된 것을 알고, 리모델링 하기로 결정했다. 이곳이 사회활동과 연구 활동을 하며 정책 제시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 기반이 되길 바라며, 새로운 건물 만들어 하나님 봉헌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 2부 순서에서는 미국 거주하고 있는 문동환 박사를 초청해 특별강연회를 가졌다.
 

문 박사는 특별 강연회에서 “예수님이 만드신 새로운 공동체는 탈출공동체다. 오늘의 세상은 어떠한가? 예수님의 시험 3가지가 그대로 판을 치는 세상이다. 탐욕 권력욕 그리고 정욕까지도, 목사도 섬기는 자가 아니라 권위주의자가 됐다. 교회 소망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이어 기사연이 이 세대 탈출공동체를 한데 모아서 새 내일을 향해 나아가는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하며 강연을 맺었다.
 

한편 이번에 리모델링된 건물 지층의 공간을 30년 전 창립에 도움을 줬던 독일의 ‘EZE’ 기관을 기념하며 한국어로 ‘이제 홀’로 명명했다. 이재정 이사장은 “이 공간을 어떻게 사용할까 고민하다가 이곳에 형식이나 틀이 없는 새로운 에큐메니컬 교회를 만들기로 했다”며 “자신을 포함해 예장, 기장, 감리교, 성공회의 은퇴 목회자들이 참여할 것”이라고 했다.
 

덧붙여 그는 “새로 창립되는 교회는 오는 9월 20일 11시부터 예배를 드리며, 창립예배는 오는 11월에 쯤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연은 1979년 2월 21일 당시 KNCC 총무던 김관석 목사를 초대 이사장으로 조승혁 목사를 원장으로, 김용복 목사를 부원장으로 해 서울 돈암동 초동교회 빌딩 102호에서 개원했다. 한때 손학규 전 경기도 지사가 기사연의 원장 서리를 지내기도 했으며, 1989년 박종화 목사(경동교회)가 2대 원장에 취임, 1995년 CCA 총무였던 안재웅 박사가 4대 원장에 취임했고 2009년 현재 이재정 신부가 7대 이사장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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