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식 교수(호남신학대학교)가 기독교사상 9월호에서 ‘뉴턴의 종교와 과학 보기’라는 주제의 기고문을 실어 과학자가 아닌 신학자로서의 뉴턴을 조명, 주위의 이목을 끌었다.
뉴턴은 광학과 역학, 수학 분야에서 많은 업적을 남겼으며 사회적이고 제도적인 측면에서 과학적 체계를 잡아준 근대 과학의 ‘아버지’라 할 수 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는 단순히 과학자가 아니라 신학과 종교, 연금술 등 다양한 방면에 몰입하는 지식인이었다.
신 교수는 “뉴턴에게 종교나 과학이나 연금술은 분리되지 않는 하나였다”며 “그는 일종의 통섭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를 ‘통섭적’으로 이끈 것은 “그가 살던 시대의 지적 환경과 그에 따른 뉴턴의 자의식과 연결되어 있다”라고도 덧붙였다.
신 교수는 특히 ‘신학자 뉴턴’에 주목했다. 신학자 뉴턴, 그의 신 이해의 핵심은 “우주의 통치자”라고 신 교수는 설명했다. 신 교수는 이어 뉴턴의 신 이해를 유일신론적 특징과 성서의 신이란 두가지 측면에서 살펴봤다.
첫째로 유일신 주 하나님과 관련, 신 교수는 “뉴턴은 삼위일체 하나님이라는 그리스도교 신 이해와 긴장을 갖고 있었다”며 “뉴턴에게 유일신 주 하나님은 철저히 실제적이고 활동적인 통치자”라고 했다. 또 뉴턴이 “이 참된 한분 하나님이 세계를 창조하고 자연법칙과 중력을 부여하고 지속적으로 통치하고 있다”고 믿었다고 말한 신 교수는 “최고의 통치자 하나님이 뉴턴의 종교와 과학을 통합하는 접착제”라고 했다.
두번째로 뉴턴은 철저히 성서의 신에 의존했다는 것이다. 신 교수는 “뉴턴은 자연을 통치하는 신이 성서의 하나님”이라며 “뉴턴의 신은 성서의 하나님으로 자연과 성서를 통해 함께 드러나는 신”이라고 했다.
이밖에도 ‘자연철학자 뉴턴’은 “우주는 철저하게 종교적 의미를 함축하는 우주로, 자유의지를 지닌 신이 일반 섭리의 창조 행위와 특별 섭리의 행위를 통해 자연을 항상 감독하고 통치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고, ‘성서연구가, 예언서 해석자 뉴턴’은 “성서는 과거를 담은 역사적 문헌이었으며, 신이 역사 속에서 실행할 계획을 담은 '암호문'이라고 이해했다”며 “특히 예언서 안에 담긴 신의 비밀을 해독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