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서울 논현동 고시원 방화 살인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중국동포 등 피해자 가족들이 24일 참사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성의있는 보상과 진실 규명을 촉구했다.
이번 사건으로 희생당한 여성 중국 동포 이월자(50) 박정숙(52) 조영자(53)씨, 한국인 민대자(51ㆍ여)씨 등의 유족들 10여명은 이날 ‘논현동 고시원 참사 대책위원회’를 구성, 정부에 범죄피해자 구조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대책위 대변인인 외국인노동자협의회 대표 김해성 목사는 “과실 책임을 정부에게 물었던 여수출입국관리소 화재 사건과 성격이 달라서 이번 사건은 보상이 쉽지 않다”며 “유족들을 돕기 위한 모금활동이 전개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피해자 가족들의 딱한 처지가 알려지자 각계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대검찰청은 이날 위로금 차원에서 중국인 희생자 유족들에게 1가족당 3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 서울의료원은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고 장례 절차와 관련된 모든 비용을 무상 지원키로 했으며 해운항만청도 대책위측에 중국동포 유족에 대한 여비 및 위로금 지원 의사를 밝혔다.
문의)김해성 목사(011-239-8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