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융위기의 때에 필요한 것은 회개입니다"

켄터베리 대주교 거액의 보너스에 일침

    ▲영국 성공회 켄터베리 대주교 로완 윌리엄스 ⓒ lambethconference.org

영국 성공회 켄터베리 대주교가 금융 위기에 대해 은행가들 스스로의 회개가 부족함에 유감을 표명했다.


로완 윌리엄스 켄터베리 대주교는 지난 화요일 BBC 방송 뉴스나이트(Newsnight programmes)에 출연해 금융 위기를 유발한 과잉의 문화에 대해 은행가와 정치가, 뿐만 아니라 교회에 이르기까지 모두 회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도무지 의식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기독교인으로서 회개를 부르짖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우리는 사람들이 '사실 우리는 잘못을 저질렀고, 일하는 방식에 있어서도 대게 허황되고 공허한 원칙을 따랐다'라고 고백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다."


대주교는 금융위기 이후에도 계속된 영국 은행가들의 거액의 연봉과 보너스는 "도대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지적해주는, 그리고 작년에 내가 우상숭배라고 불렀던 것이 무엇인지를 지적해주는 실패"의 지표가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거액의 보너스에 대한 대중의 분노에 대해 거듭 경고하며, 정부가 그것을 몰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가 사람들을 보며 알게 된 것은, 그러한 보너스 문화는 전혀 논의되지 않는 데서 오는 소리 없는 분노와 좌절감일 뿐이다."


"상상하고 싶지 않지만, 우리가 지난 수십 년 동안 보아온 불평등에 대해 더 이상 이의가 제기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앞으로의 사회가 갈수록 더 난관에 부딪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지난 몇 십 년간의 이러한 과다 지급에 대해 교회가 더 언급해야 한다고 물었을 때 대주교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대주교는 "나도 그렇게 생각하지만, 나는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교회가 전문가적인 식견을 가지고서 으름장을 놓듯이 말하는 것은 교회를 위태롭게 하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주교는 신학자들은 부의 창조에 대해서 숙고할 의무가 있고, 사실 경제란 "너무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경제학자에게만 맡겨 놓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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