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교회의 날' 이틀째, 교회의 역할 모색하다

▲'제 3회 교회의 날' 이뜰째 일정으로 17일 한국교회 100주년 기념관에서 <교회의 3가지 역활 세미나>가 열렸다. ⓒ김정현 기자

‘제 3회 교회의 날’ 공식 행사 이틀째인 17일 저녁, 한국교회 100주년 기념관에 모인 참석자들은 한국교회의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하며 머리를 맞댔다. 첫째날 ‘여는예배’를 통해 하나 됐던 참석자들은 이날 <교회의 3가지 역할 세미나>를 통해 한국교회의 역할 모델을 찾아 나갔다.

이날 세미나는 한국의 짧은 기독교 역사가운데 가장 중요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것에 한 진지한 고민을 해보는 ‘예배 새로 보기’, 지난날 제 몸 불리기에 급급했던 교회의 모습을 회개하고 사회 선교를 생각해 보는 ‘교회와 사회선교’, 몇몇 직분자에게 교회가 좌우되는 현실을 두고 평신도 전체가 민주적 절차에 의해 교회를 운영하는 ‘교회의 민주적 운영’의 세가지 주제를 두고 진행됐다.

100주년 기념관 1연수실에서는 ‘예배 새로 보기’라는 주제로 한국교회의 예배를 되돌아보고 기독교의 전통과 한국 사회의 특정을 고려한 예배란 무엇인가를 고민했다. 발제자로 나선 한문덕 목사(향린교회)는 한국교회의 예배들은 진단하며 “목회자 중심의 구성과 기획으로 만인사제설이라는 종교개혁 전통도 상실 돼 평신도들은 예배에 의무적 또는 소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한국교회 예배의 특성을 설명하며 “기도원 영성을 갖고 있는 회중들이 같은 성경과 찬송가를 사용해, 전도를 지향하는 복음주의적 분위기를 가진 말씀 형식의 예배라고 특징지을 수 있는데 이런 특징은 장점도 있지만 동시에 단점도 많다"고 했다. 그는 한국교회 예배 갱신을 위해 ▲예배가 공동체적 경험이 될 수 있도록 구성 될 것 ▲예배는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예배가 될 것▲한국교회는 성서적 전통과 현대 문화와의 조화를 이루는 예배를 만들 갈 것▲말씀과 성례전의 균형 잡힌 예배의 반드시 필요성 ▲예배의 내용과 형식에 대한 끊임없는 반성 등을 제언했다.

제 2연수실에서는 정성규 목사(예인교회)가 ‘민주적 교회 운영’이라는 주제로 발제 했다.  정 목사는 민주적 교회 운영을 개신교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민주적 교회 운영은 초기 개신교에서는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정 목사는 한완상 박사의 말은 인용 “초기 개신교는 민족주의의 정열과 민주주의의 열망이 한데 어울려 애국애족 사상과 실천 운동으로 구현됐었다. 그러니 해방 후 개신교는 이승만 정권 아래 초기 민주적 요소들을 상실하고 이단 정죄 등의 근본주의 성향 득세와 70년대 이후 카리스마적 목회자의 활동으로 양적 성장이 초점이 되면서 개신교의 민주적 교회 운영은 실종 됐다”고 했다.

그는 민주적 교회 운영을 위해 ▲교회의 사명을 목회자들이 독점하는 것을 탈피해할 것▲교회 직분의 올바른 이해와 직분제의 정비할 것▲교회 재정의 투명성 확보▲서로 간에 소통할 줄 아는 열린 마음 등을 제언했다.

제 3회 교회의 날의 마지막 일정은 19일 오후 2시부터 이화여자대학교 세미나실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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