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교회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논하다

기윤실, 교회의 사회적 책임 2.0 포럼 개최

    ▲교회의 사회적 책임 2.0 포럼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과 교회신뢰회복네트워크가 22일 오후 7시 연지동 연동교회에서 '교회,마을 경제를 돌아보다'라는 주제로 교회의 사회적 책임 2.0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 발제자로 나선 김범석(열매나눔재단 사무총장)씨는 '새로운 나눔의 시작, 사회적 기업을 중심으로' 라는 주제의 발제를 통해 기독교의 사회복지 사업의 새로운 방향에 대해 논했다. 

1997년 외환 위기 발생 후, 한국 교회는 사회 구성원으로서 당시 사회로부터 소외된 노숙인 등 사회적 약자를 돕는 복지 사업에 깊이 개입했다. 김 사무총장은 "그러나 지난 10년간 교회는 물질주의, 기복신앙, 배타성 등의 이미지가 새겨지며 정부와 사회로부터 신뢰를 잃어버리고 사회복지 파트너로서의 영향력을 잃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사무총장은 “지난 10년간 1차적 사회복지,즉 의식주 관련 복지에 중점을 두어왔으나 앞으로의 10년은 사회적 약자들이 자립하고 자활할 수 있게 해주는 2차 사회 복지의 시대”라고 하며 "한국 기독교가 2차적인 사회 복지에 눈을 뜰 때에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사무총장은 이어, 기독교 주관의 사회적 기업 사업 전략으로 '기독교 및 관련 기관 네트워크 구축'방안을 제시했다. 김 사무총장은 "최근 급속한 고령화 진행으로 인해 노인 간병 수발, 핵가족화로 인한 가사, 보육 등의 사회서비스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 서비스 수요를 정부의 재정만으로 충당하기에 어려우므로 기독교가 정부와의 파트너쉽을 형성하여 사회참여 운동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네트워크 구축 추진방안으로는 △ 장애인,다문화가족 등 기독교 재단들의 주요사업 중심의 조직 구성 △ 다양성과 사업의 실효를 위한 소규모 네트워크 구축 등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김 사무총장은 "빵을 팔기 위해 고용하는 것이 아닌, 고용하기 위해 빵을 파는 사회적 기업의 정신은 곧 기독교의 정신" 이라며 “기독교 사회복지 운동은 우리 사회의 소외된 계층의 빈곤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윤실은 민주화 운동이 절정에 달했던 1987년 김인수, 이만열, 이세중, 손봉호, 원호택, 장기려 등 38명의 평신도 지도자들에 의해 시작된 기독시민운동으로 ‘성경의 원리를 실생활에 적용하며 교회를 바로 세우고 정의롭고 평화로운 사회를 만든다’를 사명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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