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차 아셈 종교간 대화'가 23일 서울 봉은사에서 개막됐다. ⓒ이지수 기자 |
‘제5차 아셈(ASEM, 아시아유럽정상회의) 종교간 대화’가 23일 서울 봉은사에서 36개 아셈 회원국 대표단과 교황청, 이슬람회의기구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됐다.
이 대회는 2002년 발리 폭탄 테러 사건 시 종교간 갈등이 불거지자 종교간 대화를 통해 국제평화를 도모하려는 목적으로 시작됐다. 2005년부터 매년 열리며 국제 종교간 대화의 물꼬를 트고 있다.
이번 대회를 핀란드 정부와 공동 주최한 한국 정부는 작년 5월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제 4차 아셈 종교간 대화’에서 유치권을 따냈다. 이 때 자문을 준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대표회장 최근덕 성균관장)에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대한불교조계종 등 국내 7대 종단의 협의체들이 가입되어 있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국내에서 미미한 종교간 대화 움직임이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번 대회를 통해 종교간 화해의 분위기가 무르익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종교간 대화를 통한 화합과 상생’이라는 대주제 하에 ‘종교간 대화와 사회통합’, ‘종교간 대화와 대중과의 소통’, ‘종교간 대화의 실천’ 등 3개 분과회의로 진행된다.
분과회의 의장 및 패널로는 중국기독교협의회(CCC) 칸 바오핑 총무, 세계기독교와에큐메니컬재단(Global Christianity and Ecumenical Concerns) 비고 모텐슨 의장(덴마크), 독일개신교협의회(EKD) 게리트 놀텐스마이어 수단교회협력국장, 말레이시아이슬람연구소 다툭 닉 무스타파 닉 하산 사무총장, 독일의 랍비총회 헨리 브란트 회장 등이 참여한다.
첫째 날인 23일에는 한국종교인평화회의 주관으로 샬롬의 집(개신교), 절두산 성지(천주교), 봉은사(불교), 원불교회관(원불교), 성균관(유교), 노인복지시설(민족종교), 천도교 대교당(천도교)을 방문하기도 했다.
24일 오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개회식에서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과 스테판 왈린 핀란드 문화체육부장관이 개회사 및 축사한다.
이번 회의에 옵저버 자격으로 참석하는 국내 기독교 인사는 NCCK 조성기 교회일치와종교간대화위원장, 한국기독교총연합회(CCK) 정연택 사무총장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