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ASEM, "국제평화 위해 종교간 대화 힘써야"

‘제 5차 아셈종교간 대화’ 서울선언문 채택

    ▲제 5차 아셈 종교간 대화

‘제 5차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종교간 대화’가 2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종교간 대화를 통해 종교간 문화 다양성 및 신념의 자유를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내용의 ‘서울 선언문’을 채택하며 폐회됐다.

한국과 핀란드 정부가 공동주최한 이번 대회에는 36개국 아셈 회원국 대표단과 교황청, 이슬람회의기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또 국내 7대 종단 관계자들, 노정선 연세대 교수(기독교사회윤리학), 정진홍 이화여대 석좌교수(종교학) 등 학계 인사들이 옵저버 자격으로 참석했다.

성명서는 세계화로 인해 아시아와 유럽간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 간의 종교와 문화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인종 갈등, 민족 갈등이 유발된다는 데 공감했다. 또 종교간 대화를 통해 종교와 문화의 다양성 및 신념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이번 회의에서는 ‘종교간 대화와 사회통합’, ‘종교간 대화와 대중과의 소통’, ‘종교간 대화의 실천’ 등 3개 주제로 열린 분과회의와 2차례의 전체회의를 통해 아셈 회원국들이 종교간 대화를 활발히 실천해나가기로 결의했다.

또 대회 첫째 날(23일)에는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주관으로 종교탐방행사가 열려 참석자들이 샬롬의 집(개신교), 절두산 성지(천주교), 봉은사(불교) 등 국내 7개 종단의 시설을 탐방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 대해 노정선 교수는 “다양한 종교가 평화적으로 공존하는 한국의 종교문화가 세계에 소개되는 계기가 된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는 실로 다양한 종교가 있지만 종교인들끼리 작은 다툼은 있을지언정 인도나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처럼 서로를 거세게 공격하지는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이번 대회를 통해 국내의 종교간 대화 움직임도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아셈 종교간 대화’는 2002년 발리 폭탄 테러 사건 시 종교간 갈등이 불거지자 종교간 대화를 통해 국제평화를 도모하려는 목적으로 시작됐다. 2005년부터 매년 열리며 국제 종교간 대화의 물꼬를 트고 있다. 내년 대회는 스페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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