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신학대학교(총장 김홍기)가 개교 122주년을 맞아 29일 웨슬리 채플에서 기념예배를 드리고 있다.ⓒ김정현 기자 |
감리교신학대학교(김홍기 총장, 감신대)가 개교 122주년을 맞아 29일 오후 1시 웨슬리 채플실에서 기념예배를 드리고 웨슬리 정신에 입각한 열린 복음주의 공동체로 성숙해 나갈 것을 천명했다.
이날 기념예배에서 기념사를 전한 김홍기 총장은 “감신대의 신학적 전통에 걸맞게 건강한 신학자 배출에 역사적사명감을 느낀다”면서 웨슬리 복음주의 전통을 계승 발전해 진정한 웨슬리안 목회자들을 배출할 것을 밝혔다.
이어 김 총장은 감신대의 신학적 전통인 열린 복음주의를 설명하며 “복음을 강조하면서 남을 배타적으로 정죄하지 않고, 성경을 강조할 뿐 아니라 성경과 전통, 이성, 경험을 통해 폭 넓게 종교간 대화를 하고 사회적 책임을 감당하는 것을 말한다”고 했다.
▲김홍기 총장이 기념사에서 감신대의 비전을 밝히고 있다.ⓒ김정현 기자 |
감신대는 웨슬리 복음주의 전통 계승하고 복음주의 공동체로 거듭나기 위해 ▲영성 수련을 강화 통한 웨슬리안 목회자 배출▲글로벌 신학자 양성과 복음주의 신앙인 배출▲선배들의 사회적 성화 정신을 오늘의 상황 속에 새롭게 부활▲선배들의 한국적 토착화 신앙 전승 및선교와 목회 현장에서 활용 등의 비전을 밝혔다.
특히 김 총장은 “한국 감리교회의 위기는 감리교가 사회적 성화의 빛을 바라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감리교인들이 예수님이 성품과 모습을 드러내 이 위기를 극복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감신대가 열린 복음주의 공동체로 성숙해 나가 글로벌 리더 키우고 목회자 만들어 가는 새 창조의 역사를 우리가 만들어 가야할 줄로 믿는다”고 했다.
이날 옥스퍼드대학교 학장으로 있는 랄프 월러(Dr.Ralph Waller) 박사는 이날 설교에서 존 웨슬리 목사의 생애를 설명하며 “그는 한 사람의 미국 원주민도 개종시키지 못한 실패한 선교사였고, 결혼 생활 또한 실패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랄프 박사는 “그러나 그의 영향력 아래 설립된 대학이 전 세계 무려 400여개가 있어 그의 정신이 계승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개교 기념예배에서는 감신대학교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기리며 신문구 감독, 고수철 감독, 한기형 감독, 김웅민 감리사, 전일성 장로, 유은식 목사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감리교신학대는 이날 개교 122주년을 맞아 기념예배를 시작으로, 랄프 월러 박사 특강, 감사의 벽 제막식, 개교 기념 음악회 등 122주년을 축하하는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