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기독 청년들이 생각하는 ‘술, 담배 문화는’

술과 담배가 신앙의 기준이 될 수 있을까. 한국기독청년협의회가 주최하는 기독청년포럼이 '(禁)술 담배! 신앙의 면죄부인가'라는 주제로 기장총회회관 살림의 집에서 29일 열렸다. 최소영 목사(한국교회여성연합회 총무)가 이날 포럼의 진행자로 나섰다.

학생측에선 3명이 발제자로 나왔다. 이중 익명을 요구한 한 학생은 문화적 맥락에서 조명하기 위해 10개국의 기독교청년들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했다. “독일에서는 일이 끝난 후 술을 마시러 가는 것이 일상적인 사회 문화가 있어 기독교인도 술을 마신다”고 했고 “이에 반해 자메이카의 경우 매우 보수적인 신앙 성향을 갖고 있어 술, 담배를 허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결국 나라의 문화와 신앙이 결합되어 술,담배를 금하기도 하고 허용하기도 한다”며 발제를 마쳤다.

이어 토론 시간에는 '술 담배를 하는 것이 죄인가?'라는 주제를 놓고 토론했다. “적절한 선에서 절제한다면 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는 의견이 나왔고 이어 “술,담배 자체가 죄가 아니라 술,담배를 탐닉하려는 인간의 욕망이 죄가 아닌가”한다는 학생들의 의견이 나와 많은 참석자들의 공감을 샀다.

또, “지도자의 경우,지도자로서 덕이 되고 신앙의 기준이 되어주어야 하기에 술 담배를 자제해야 하지 않는 가”하는 질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술을 안한다고 해서 과연 진정한 신앙인인가. 술을 안한다고 해도 비신앙인보다도 무절제하고 방탕한 삶을 사는 신앙인도 있고, 돈을 우상숭배하는 신앙인도 있더라”며 “술,담배의 습관만으로 그의 총체적인 신앙을 판단할 수는 없다"는 반론이 나왔다.

많은 기독교 청년들이 술,담배의 문제로 상처받고 있으며 심각하게 고민하는 이들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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