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디의 비폭력 정신을 실현하기 위해 지구 방방곡곡을 거닐고 있는 ‘평화와 비폭력을 위한 세계행진단’이 오는 15일 국내에 상륙한다. 일주일간 국내 곳곳을 거닐며 비폭력, 평화의 가치를 알리는 이 평화행진은 다수의 역대 노벨 평화상 후보들과 평화운동가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세계행진단의 한국 방문에 맞춰 국내 40개 평화단체들은 함께 뜻을 모아 ‘평화와 비폭력을 위한 세계행진 한국위원회’를 발기했으며 선언문을 발표했다.
참여단체의 실무진들은 발기에 앞서 이번 세계행진단과 함께하는 행사가 어떠한 목적과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해 워크숍을 가지고 진지하게 토론했다. 그 결과 이번 세계평화행진단의 방한에 국내 평화운동 단체들은 다음과 같은 입장을 정리했다.
첫째, 우리는 비폭력과 평화를 사랑하며 희생적인 정신으로 세계를 행진하는 세계행진단의 폭력없는 세상, 평화로운 세상을 위한 열정과 노력에 경의를 표하며 뜨거운 마음으로 이들을 환영한다.
둘째, 우리는 평화를 지향하고 민주주의와 인권을 존중하는 모든 단체와 세력에 연대한다.
셋째, 우리는 평화를 위협하는 한반도를 비롯한 전 세계에 모든 핵은 폐기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넷째, 우리는 현 정부가 들어서서 벌어지고 있는 용산참사와 시민운동가들의 계속적인 연행 등 각종 인권 탄압과 힘없는 사람들에 대한 무자비한 탄압에 대해 참담함을 느끼며 이번 세계행진단과 함께 그 실상을 전 세계에 알리고자 한다.
다섯째, 우리는 개발과 경제라는 이름으로 저질러지는 아름다운 우리의 자연과 환경을 파괴하는 그 어떤 폭력도 반대하며 인간과 자연이 함께 조화를 이루는 삶이 평화의 한 중요한 요소라고 믿는다.
여섯째, 위와 같은 우리의 믿음과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우리는 세계행진단과 함께 일반 대중들에게 다가가 평화의 중요성을 알리고 뜻을 모아갈 수 있는 몇 가지 의미있는 행사를 가질 것이며 이를 계기로 국내 평화운동의 도약의 기회를 마련한다,
한편, 세계비폭력의 날인 지난 2일 뉴질랜드에서부터 시작된 이 세계평화행진은 내년 1월 2일 칠레에 이르기까지 90일간의 행진을 펼칠 예정이다. 이 세계행진은 전 지구를 돌며 핵무장해제와 군비경쟁 반대, 갈등해결로서 전쟁의 수단반대, 각종 보이지 않는 폭력에 대한 증언의 목소리 높이기와 비폭력적인 길을 찾는 전 지구적 염원을 결집하는 평화운동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