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경남 창원에서 ‘제10차 람사르 협약 당사국총회’가 열렸다. 이날 개막식에는 150여 개국 2천여명의 습지전문가와 정부대표, NGO 등이 참가했다.
특히 이날 정부대표로 참석한 이명방 대통령이 축사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 대통령은 개막 축사에서 “자연과 환경을 고려하지 않고는 인류의 지속 가능한 발전이 어렵다”며 “환경오염을 줄이는 동시에 환경보전을 경제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는 새로운 발전 패러다임이 요구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그동안 줄기차게 주장해 온 녹색성장에 대한 설명도 빠뜨리지 않았다. 그는 “녹생성장은 단순히 기후변화에만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신기술과 신산업을 육성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우리의 국제적 위상과 브랜드를 높이는 정책”이라고 말했다.
11월 4일까지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와 창녕 우포늪 등지에서 열리는 10차 람사르 협약 당사국총회는 크게 본회의, 지역회의, 상임위원회 회의로 나눠 진행될 예정이며 ‘건강한 습지, 건강한 인간’이란 주제로 31개 의제에 관한 세미나와 심포지엄, 전시회 등을 개최한다.
람사르 협약은 갯벌 매립 등으로 사라져가는 습지와 습지에 서식하고 있는 생물들을 보전하자는 취지로 1971년 이란 람사르(Ramsar)에서 채택된 국제환경협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