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26일 종교자유 특별우려국으로 8개국을 발표했다. 중국, 미얀마, 에리트레아,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수단, 우즈베키스탄 그리고 북한이었다. 북한은 8개 나라 중에는 유일하게 9년째 ‘종교자유 특별우려국’으로 지정되는 불명예를 얻게 됐다.
미 국무부는 보고서에서 “북한 헌법은 종교적 신념을 자유로 규정하고 있지만 진정한 종교의 자유는 존재하지 않으며 이번 조사기간에 북한에서 극도로 빈약한 종교자유에 어떤 변화도 없었다”고 했다.
또, “북한 정권이 최근 수년간 승인을 받지 않은 종교단체에 대한 조사와 억압, 박해를 강화하고 있다고 탈북자들이 전하고 있다”며 남한 내 북한인권 운동가들의 말을 빌려 北 여성 ‘라현옥’이 성경을 나눠주다 붙잡혀 공개처형된 일도 함께 보고했다.
보고서는 이밖에 종교적 이유로 정치수용소에 수감된 인원을 대략 15만 명 내외로 추산했으며 “수용소에 수감된 적이 있던 탈북자들은 종교자유를 이유로 수감된 경우 다른 수감자들에 비해 더욱 열악한 취급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한편, 종교적 신념에 따라 입영을 거부하는 일이 한국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며 “올 4월1일자로 `여호와의 증인' 신자 등 465명이 수감돼 있다”고도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