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권위원회가 얼마전 촛불집회서 경찰이 과잉 진압했다는 최종 판단을 고려, 새로운 결정문을 내놓을 전망이다. 최근 내린 판단 때문에 편향적이라고 비판을 받은 인권위는 이번 결정문에 촛불집회 참석자들의 폭력실태도 담을 예정이다.
4일 KBS1 라디오에 출연한 인권위 김칠준 사무총장은 “과잉진압이 인정됐던 구체적 사실 등 종합평가가 담길 것”이라며 “참가자들의 폭력은 왜 침묵하는가라고 문제제기하는 분들이 있는 데 아마 그런 부분들도 담길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또 최근 내린 인권위의 판단에도 나름대로 경찰 피해를 감안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권위는 폭력을 당한 경찰들도 많이 조사했다”며 “일부 진압과정에서 과도한 진압이 있었다는 것이지 결코 시위대가 불법이 없었다고 단정지은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인권위는 국제인권규정 틀안에서 활동했음을 알리며 앞으로도 소신껏 일할 것을 알렸다. 김 총장은 “저희는 국제인권규정과 인권위 원칙을 갖고 판단한다”며 “현 정부는 정치적 입장에 따라서 대단히 불편한 목소리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