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선교사를 살린 ‘천원으로 만든 사랑의 기적’

사랑의 은행, 4일 ‘후원의 밤’ 행사 개최

남편과 함께 무려 14년 동안 대만 선교를 했던 선교사 조을순(42)씨. 얼마전 딸 아이의 건강 악화로 자식을 치료하고자 입국한 조을순 선교사는 아이를 치료하다 말고 오히려 자신이 병원 신세를 지는 처지에 놓였다. 병명은 백혈병. 벌써 몇년째 투병생활을 하고 있는 그의 몸에는 깊은 상처가 남았으며 항암 치료에 머리카락은 다 빠졌다. 3차례에 걸친 수술끝에 수술비도 이제는 바닥이 난 상태. 수술 날짜가 다가오는데 마음은 초조하기만 하다.

김기영(33)씨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심부전증에 걸린 김씨는 일주일에 3,4번씩 혈투석을 받으며 어렵게 치료를 받고 있던 중 불행중 다행으로 장기기증자를 만났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막상 수술을 하려고 하니 수술비가 없어 기증자가 나왔음에도 수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같이 수술할 여건은 갖췄으나 수술비가 없어 수술을 받지 못하는 사회 소외 계층들을 위해 ‘수술비지원센터 사랑의은행’이 4일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후원의 밤 행사를 열고, 수술비 모금에 나섰다.

이날 모금액은 전액 수술비로 지급될 예정이다. 사랑의은행 이광선 대표회장(예장통합 전 총회장)은 “수술비를 지원하는 사랑의 은행은 질병이나 사고 또는 천재지변이나 재해등으로 신체적 장애를 입고, 수술만 받으면 생명을 부지하거나 또는 건강을 회복해 사회활동을 할 수 있는데도 수술비가 없어서 수술을 받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이웃들에게 수술비를 지원하는 것을 사명으로 하고 있는 자선단체”라고 환영사를 전했다.

사랑의은행은 1997년 (재)장기·재산기증협회가 그 모태로 그 동안 국내 20개 지회를 비롯해 워싱턴, USA 서부지회, 길림지회 등 3개 해외지부에서도 장기 및 재산기증운동을 전개해 왔다.

사랑의은행은 가난한 환자들에게는 수술비 전액을 지원하는 사업과 더불어 재활이 가능한 환자들에게 무이자로 장기분할 대출까지 해준다.

축사에 나선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우리나라는 상부상조(相扶相助), 십시일반(十匙一飯)이란 아름다운 문화를 갖고 있다”며 “사랑의 은행이 소외된 이웃들에게 사랑의 울타리가 되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축하전문을 보낸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정부가 복지정책을 내놓고 추진해야 할 사업을 민간단체에서 하고 있다”며 “시랑의 은행이 우리 사회에서 소외되고, 배제된 약자들을 보호하는 데 귀한 도구로 쓰이길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취지를 설명한 박지태 상임회장은 “단돈 천원으로도 사랑의 기적이 일어날 수 있다”며 개인과 개인 혹은 개안과 단체의 일대일적 후원 관계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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