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근 교수(장신대 기독교교육학)이 발제하고 있는 모습 ⓒ 백아름 기자 |
▲ 김윤태 실장(분당우리교회 복지재단 소속)이 실천사례를 발표했다 ⓒ 백아름 기자 |
"오늘 우리 사회의 공교육의 현실은 치유의 단계를 지나 구원을 필요로 하는 단계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이제 교회가 나서 여러 차원의 타자들과 연대하고 공교육 구원을 실현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장신근 교수(장신대 기독교교육학)가 4일 오후 2시 명동 청어람에서 열린 기윤실과 씨드스쿨이 주최하는 교회의 사회적 책임 2.0 포럼 '교육, 교회와 함께 달리다'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교육의 공공성 회복을 위한 교회의 역할: 공교육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발표한 장 교수는 먼저 우리 사회의 교육양극화 현상과 관련해 "교육 양극화 현상의 심화로 인해 교육을 통한 계층 간의 순환 또는 이동이 어려워지고 있고 우리 사회의 통합에 커다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에서 교육의 양극화, 즉 교육의 공공성을 회복하기 위한 교회의 노력은 오늘에 존재하는 한국교회가 수행해야 할 가장 큰 공적인 책임중 하나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교육 제도의 공공성의 회복과 함께 보편적이며 평등한 교육의 실현을 강조하며 교육의 공공성 확립을 위한 한국 교회의 역할을 제시했다. 그는 "오늘의 공교육이 지향하는 목표와 이념, 가치에 대해 기독교적 관점을 제시하며 공교육의 공공성 확립에 공헌하여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교회는 우리 사회의 왜곡된 입시주의의 공교육이 '공존의 교육'으로 변화되도록, 또한 학력에 대한 잘못된 시각을 교정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우리 사회의 입시 출세주의, 입시 지상주의, 그리고 입시 세속주의의 폐해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이에 대한 의식 개혁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그는 "이를 위하여 교회는 먼저 교회 내의 회중을 대상으로 입시에 대한 의식 개혁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장 교수는 "오늘날 한국사회의 공교육은 이제 치유의 단계를 지나 그야말로 구원을 필요로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아이러니하게도 비그리스도인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인들도 동시에 구원을 필요로 하며 그들은 교육을 이해함에 있어 세속적 가치관과 종교적 가치관에 영향을 받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그는 "다함께 살기 위하여 우리는 교회 안에서뿐 아니라 교회 밖의 사회와 연대하여 공교육 개혁에 적극 참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진 실천사례 발표에는 분당우리교회 복지재단 김윤태 실장, 지구촌교회 이재헌 목사 등이 나서 교육양극화 해소 프로젝트와 홈스쿨링에 관해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