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라이베이라 긴급구호현장에서 한비야씨. |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회장 박종삼)은 9년간 월드비전에서 국제구호팀장으로 일해오다 지난 8월 미국 유학길에 오른 한비야 씨(52)가 자신의 책 '그건 사랑이었네’의 인세 중 1억 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월드비전 측의 발표에 따르면 한비야씨의 기부금은 남부수단의 긴급식수사업과 세계시민학교사업에 쓰이게 되며 월드비전은 향후 한비야 前팀장의 비전으로 시작한 '세계시민학교 지도밖 행군단'을 위해 '한비야 프로젝트' 를 계획해 진행할 예정이다.
'세계시민학교 지도밖행군단'은 2007년 여름 당시 한비야 前팀장이 SK광고료 1억 원을 쾌척해서 시작되었으며, 청소년들이 내 주변의 문제와 고통, 더 나아가 지구촌의 고통에 대해서도 책임성 있게 대처하고 참여할 수 있는 성숙한 세계시민의식을 배양할 수 있도록 하는 청소년 캠프로 매년 여름마다 진행되고 있다.
보스턴에서 유학 중인 한비야씨는 이메일을 통해 소식을 전해오며 "<그건, 사랑이었네>에서 했던 약속을 지키게 되어서 기쁘다. 내 책을 읽은 독자들의 마음을 내가 대신 전달하는 기분”이라며 "부디 '세계시민학교'가 무럭무럭 잘 자라났으면 좋겠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앞으로 '세계시민학교'를 위해 내게 어떤 역할이 주어질 때 더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다짐했다.
월드비전 박종삼 회장은 "월드비전 국제구호팀장으로 활동한 한비야 前팀장이 도움이 절실한 세계 구호현장 지원과 세계시민학교를 위해 1억 원을 기부한 것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한비야 前팀장이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의 롤 모델로서, 우리 청소년들에게 세계시민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힘썼던 비전을 기억하고 또 한비야 前팀장을 통해 시작된 '세계시민학교 지도 밖 행군단'을 위해 '한비야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비야(월드비전 前팀장)씨는 지난 9년간 월드비전 한국의 국제구호팀장으로 국제구호현장의 최전선에서 일하며 전문구호활동가로 성장했고, 이론적인 토대를 갖춘 구호전문가가 되기 위해 미(美) 터프츠대학교의 8개 단과대학 중의 하나인 미국 최초의 국제관계 및 국제법 전문대학원 '플레처스쿨'(Fletcher school of Law and Diplomacy)에 진학, 인도적 지원 석사과정(Master of Humanitarian Assistance)을 수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