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여, 일어나 화해의 대로를 열어라!”
2010년 총회장 신년메시지
“교회여, 일어나 화해의 대로를 열어라!”
(시편 84:5-6, 에베소서 4:5-6, 마태복음 5:9)
화해의 대로를 열어가시는 하나님의 은총이 경인년 새해를 맞이하는 1,600 기장교회와 35만 기장 성도들 위에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교단을 향해 “교회여, 일어나 화해의 대로를 열어라!” 명 령하시며, 우리 기장을 통해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이뤄가시고자 하십니다. 지난해 우리는 많은 선교과제와 씨름하며 올바른 해결방안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새해에도 한국교회와 ‘우리 기장’이 마땅히 감당해야 할 이 땅의 모든 선교적 과제들이 하나님의 선하신 뜻에 따라 온전히 열매 맺기를 소망합니다.
첫째, 교회의 갱신과 일치를 위한 결실이 풍성한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화해의 대로를 열어라!” 명령하시는 하나님께서는 먼저 “교회여, 일어나라!”라고 하십니다. 맘몬이 횡횡하는 현실 속에서 우리 교회가 제 역할을 감당하지 못했음을 회개합니다. 하나가 되지 못하고 분열되어 불화한 삶을 살아왔음을 진심으로 회개하는 가운데 교회는 갱신할 수 있으며, 교회의 끊임없는 자기갱신만이 대립과 갈등으로 분열된 것들을 일치시킬 수 있습니다. 우리 안에 하나 되지 못하고 분열된 모습이 있음을 솔직하게 고백합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 안에서 한가족이며, 화해의 대로를 열어갈 수 있는 열쇠를 가진 사람들입니다. 먼저 우리 안에서 용서하고 화해하고 연합하는 일들이 일어나야 합니다. 이것만이 우리 교회와 교단이 살 길입니다.
둘째,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온 세상에 생명의 기운이 넘실거리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인간의 이기적인 욕심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생명을 죽음의 길로 내몰았고, 그것은 부메랑이 되어 인간이 발 딛고 살아가는 지구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피조 세계를 지키는 것은 우리의 사명입니다. 유전자조작식품(GMO), 공장식 가축사육, 지구온난화, 오존층의 파괴, 수질오염 등으로 신음하는 하나님의 창조세계에 생명의 기운이 충만하도록 힘쓰고 기도하며 분열된 자연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일은 우리의 사명입니다. 특히 우리의 금수강산에 치명적인 상처를 낼 4대강 사업은 반드시 재검토되어야 합니다.
셋째, 한국사회가 국민의 뜻에 따라 정화되고, 사회적인 약자들이 위로받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무한경쟁 사회구조 속에서 빈부의 격차가 심화되고 사회적인 약자들의 고통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 땅의 소외된 사람들의 이웃이 되어주는 것이야말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셔서 하신 일임을 고백하며 우리 기장교회가 그들의 아픔을 위로하며 그들에게 희망의 빛을 비추기를 바랍니다.
경인(庚寅)년 새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겨주신 선교적 과제를 감당해감에서 ‘우리 기장’ 모든 교회와 성도들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 사랑의 열매를 맺는 귀한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2010년 1월 1일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김현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