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진보·보수 떠나 사형제 폐지 아래 “우린 하나”

한국기독교사형폐지운동 신년예배 열려

 ▲한국기독교사형폐지운동연합회는 13일 하례식을 열고 올해 사형폐지법안 현안화에 주력하기로 결의했다. 문장식 사폐연 상임대표, 이만신 전 한기총 회장, 문대골 예수살기 상임대표 등이 케잌 컷팅식에 참여하고 있다. ⓒ이지수 기자

한국기독교사형폐지운동연합회(상임대표 문장식, 사폐연)는 13일 연지동 여전도회관에서 신년예배 및 하례식을 열고 올해 사형제도 ‘현안화’에 중점을 두기로 결의했다. 이날 모임에는 보수적인 연합기관 한기총 전 대표회장 이만신 목사에서부터 진보적인 사회참여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예수살기 문대골 상임대표에 이르기까지 보수와 진보를 떠나 ‘사형제 폐지’란 한 깃발 아래 모였다.

문장식 사폐연 상임대표는 “사형제도 폐지 문제에는 보수와 진보가 따로 없다. 기독교 보수가 사형제에 찬성한다고 하지만, 사실 사폐연도 한기총이 주도해서 시작된 것이고, 오늘 모인 분들도 (기독교) 보수가 많다”며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이만신 한기총 전 대표회장은 노구에도 불구하고 참석하여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으며, 축도를 맡았다. 문대골 예수살기 상임대표는 “지도위원인데도 열심히 활동 못한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사형제를 찬성하는 것은 곧 십자가 신학을 거부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만큼, 사형제 폐지를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올해 사형제폐지법안의 국회 상정과 통과 등 ‘현안화’에 신경쓰기로 결의했다. 이에 대해 사폐연 고문을 맡고 있는 정대철 민주당 상임고문은 “올 초 각 당대표들과 원내대표들을 만나 사형폐지를 설득하고, 국회의장단과 부의장단을 두루 설득해 사형폐지법안이 국회의원 전원이 모인 가운데 논의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설교를 맡은 박영률 목사(사폐연 공동대표, 전 한기총 총무)는 “오판으로 인한 사형일 경우, 가신 분과 유가족의 억울함을 어디에다 호소해야 할 것인가? 사폐연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전했다.

사형제 폐지를 목적으로 창립된 사폐연은 지난 해 사형 폐지에 대한 법무부의 긍정적 입장을 촉구하는 법무부장관 면담회, 사형제 관련 헌재 판결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또 불교 등 타 종단 활동가들과도 연대하여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AI의 가장 큰 위험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인간의 죄"

옥스퍼드대 수학자이자 기독교 사상가인 존 레녹스(John Lennox) 박사가 최근 기독교 변증가 션 맥도웰(Sean McDowell)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신간「God, AI, and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한국교회 여성들, 막달라 마리아 제자도 계승해야"

이병학 전 한신대 교수가 「한국여성신학」 2025 여름호(제101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막달라 마리아에 대해서 서방교회와는 다르게 동방교회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극단적 수구 진영에 대한 엄격한 심판 있어야"

창간 68년을 맞은 「기독교사상」(이하 기상)이 지난달 지령 800호를 맞은 가운데 다양한 특집글이 실렸습니다. 특히 이번 호에는 1945년 해방 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김경재 교수는 '사이-너머'의 신학자였다"

장공기념사업회가 최근 고 숨밭 김경재 선생을 기리며 '장공과 숨밭'이란 제목으로 2025 콜로키움을 갖고 유튜브를 통해 녹화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경직된 반공 담론, 이분법적 인식 통해 기득권 유지 기여"

2017년부터 2024년까지의 한국의 대표적인 보수 기독교 연합단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의 반공 관련 담론을 여성신학적으로 비판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인간 이성 중심 신학에서 영성신학으로

신학의 형성 과정에서 영성적 차원이 있음을 탐구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김인수 교수(감신대, 교부신학/조직신학)는 「신학과 실천」 최신호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안병무 신학, 세계 신학의 미래 여는 잠재력 지녀"

안병무 탄생 100주년을 맞아 미하엘 벨커 박사(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교 명예교수, 조직신학)의 특집논문 '안병무 신학의 미래와 예수 그리스도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위험이 있는 곳에 구원도 자라난다"

한국신학아카데미(원장 김균진)가 발행하는 「신학포럼」(2025년) 최신호에 생전 고 몰트만 박사가 영국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전한 강연문을 정리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교회 위기는 전통의 사수와 반복에만 매진한 결과"

교회의 위기는 시대성의 변화가 아니라 옛 신조와 전통을 사수하고 반복하는 일에만 매진해 세상과 분리하려는, 이른바 '분리주의' 경향 때문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