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이 강진으로 피해를 입은 아이티에 3만 달러를 지원하며 10만 달러 모금을 목표로 14일부터 모금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월드비전 코리아가 지원한 3만 달러는 의료품과 담요, 식수, 식량을 지원하는 데 쓰여질 예정이다.
현재 월드비전은 현지 긴급피해조사팀을 운영하여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월드비전 미국과 캐나다 긴급구호요원들을 현장에 투입했다. 지난 31년간 아이티에서 구호개발사업을 진행해온 월드비전 아이티에서는 사전 비축물자를 내일 오전 중(15일)으로 배분할 예정이다.
한편 월드비전이 긴급피해조사팀을 통해 파악한 결과에 따르면 이번 지진을 통해 최대 3백만 명이 피해를 입고 약 10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진발생 당시 학생들이 학교에 있던 시간이라 아동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병원들의 피해 역시 심각하다. 부상자들로 인해 병원들은 이미 포화상태다.
월드비전 라틴아메리카지역을 담당하는 아만다 라이브(Amanda Rives)씨는 "지진피해아동보호와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지진으로 가족을 잃고 신체적, 정신적 상처를 입은 많은 아동들이 극도의 트라우마를 겪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며 "우리는 아동들의 상처회복에 가장 우선순위를 두고 복구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시각으로 1월 12일 오전 6시 53분, 아이티(Haiti)에서 리히터 규모 7.3에 달하는 강진이 수도 포르토프랭스 (Port-au-Prince)에서 서쪽으로 10km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아이티와 히스파니올라 섬(Hispaniola)에서 국경을 공유하고 있는 도미니카 공화국(the Dominican Republic) 에서도 느껴졌을 만큼 그 규모가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