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종합사회복지관의 종교별 운영주체 분류.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한국사회복지관협회 자료를 바탕으로 414개 종합사회복지관을 대상으로 전수조사한 결과) |
우리나라 국민 5명 중 1명만이 개신교를 신뢰한다는 충격적인 설문 결과를 발표한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사장 우창록, 이하 기윤실)이, 이번에는 한국 개신교를 칭찬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한국 개신교의 사회봉사 참여도가 국내 타 종교에 비해 월등히 높다고.
기윤실이 15일 공개한 ‘2009년 한국교회의 사회적 섬김’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각 종교의 사회복지관련 법인은 개신교가 194개로 전체 개수 372개의 절반이 넘는 52.15%를 차지하고 있다. 이 외에 불교는 27.96%, 천주교는 15.6%를 차지하고 있다.
또 국민의 복지수요와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는 ‘종합사회복지관’의 종교별 운영주체에서도 개신교가 188개로 전체 개수 414개의 절반에 가까운 45%를 차지했다.
대북지원에서도 개신교가 월등히 앞섰다. 2007년부터 2009년 9월까지 약 3년간 민간단체들의 대북지원 실적과 이 중 개신교 단체의 실적을 살펴보면, 개신교가 40.29%를 감당했다.
해외원조의 경우 관련단체들의 모임인 해외원조단체협의회(회장 박종삼, 해원협) 자료를 인용해 해원협 회원단체의 36%가 개신교 단체라고 밝혔다. 실질적인 원조 규모(실적)는 조사하지 않았다.
이 밖에 나눔운동과 관련,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를 통해 장기기증 등록을 희망한 사람들 가운데 종교가 있는 기증자의 경우 80%가 개신교였고 11%가 불교신자, 9%가 천주교신자였고 밝혔다.
기윤실은 “그동안 한국교회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씀에 따라 외부로 알리는 것에 소극적이었다”며 “그러나 세상이 하나님을 믿는 교회의 차별화된 역할을 기대하고 있기에, 이제는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는 말씀에 기대어 적극적으로 알려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보고서는 “실제 자료조사의 어려움과 자료의 빈약함으로 인해 깊이 있는 분석을 제시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자체 평가하고, “그러나 이번 조사를 시작으로 하나하나 조사 분야를 넓혀 나가는 기초자료로서 유의미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보고서의 기초가 된 조사작업은 2009년 10월 6일부터 31일까지 전화 등을 통한 직접조사, 논문 및 정부발간물 등 각종 자료조사, 관련단체에 요청하여 제공받은 자료 조사 등으로 이뤄졌다. 보고서는 사회복지, 교육, 대북지원, 해외원조, 의료, 나눔운동, 자원봉사 등 분야별로 종교별 기여도를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