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아동권리기관 세이브더칠드런(회장 김노보)이 아이티 강진 긴급구호 사태에 대한 장기적 복구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세이브더칠드런은 5년 전 아시아 쓰나미 긴급구호 대응에서 이미 실시한 바 있는 ‘더 나은 미래 재건(Build back better)’이라 이름 붙은 장기적 긴급구호 전략에 따라 아이티를 지진 전보다 더 나은 상태로 재건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애쓰고 있다.
▲현지시각 1월 17일 세이브더칠드런 미국 CEO인 찰스 맥코맥이 포르토프랭스를 방문해 지진으로 인해 부모와 떨어지게 된 어린이를 보호하고 있는 센터를 돌아봤다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
세이브더칠드런 미국 CEO인 찰스 맥코맥(Charles MacCormack)은 “현재 비록 아동과 그 가족을 위한 즉각적 원조에 집중하고 있지만 우리는 더 많은 것을 해야만 한다”며 “우리 모두가 이번 사태를 맞아 아이티가 지진 전보다 더 나은 상태로 재건할 수 있게 돕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세이브더칠드런은 이미 5년 전 아시아 쓰나미가 일어난 후 ‘더 나은 미래 재건(Build Back Better)’이라는 전략으로 사람들의 강력한 지지를 이끌어낸 바 있다”며 “우리는 큰 인내심을 발휘하고 있는 아이티인들을 위해서도 마찬가지로 이러한 성공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본다”고도 했다.
세이브더칠드런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어린이, 그리고 피난민 캠프에서 태어나게 된 신생아들의 안전과 건강이 염려되고 있으며 깨끗한 물과 비위생적인 상황으로 인해 전염병이 퍼질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티 피해 현황을 종합 분석한 결과 세이브더칠드런은 긴급구호 장기 계획을 수립하기에 이르렀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사태의 심각성에 따라 연맹 차원의 목표 모금을 향후 6개월 동안 2,000만 달러(한화 약 250억)로 상향 조정했으며, 세이브더칠드런 한국 역시 1차 목표액이었던 1억 원의 5배에 달하는 50만 달러(한화 약 5억)로 상향 조정했다.
인구 850만 명의 아이티는 서반구 최빈국으로 세이브더칠드런은 1985년부터 수도인 포르토프랭스와 중앙플라토지역(Central Plateau region)을 중심으로 아이티에서 활동해 오고 있으며, 아동들을 위한 보건, 교육, 아동보호 및 식량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