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정오 연세대 알렌관에서 함께나누는세상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인사말을 전하고 있는 정창영 상임대표(연세대 전 총장)ⓒ베리타스 |
22일 정오 연세대 알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함께나누는세상 한인철 사무총장(연세대 연신원 교수)은 “21일 전국지역아동센터 협의회와 협약식을 맺고,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동 센터에서 배출된 중고생을 중심으로 멘토링 시스템을 올 봄부터 점차 확대해 나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중고생들을 지도하고 가르칠 ‘멘토’ 확보도 잊지 않았다. 한 사무총장은 “대학생 멘토를 모집하기 위해, 우선 함께나누는세상 소속 연세대 교수들이 연세대 안에서 ‘자원봉사과목’을 개설해 멘토를 확보할 예정”이라며 “연세대 인근 지역부터 시작해 점차 더 넓은 지역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또 “사업의 실험단계를 거쳐 실효성이 크다고 판단되면, 전국 주요 대학의 대학생들이 전국의 어려운 중고생들을 대상으로 인생상담과 진로지도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한국사회의 고질적인 병폐로 지적되어 온 교육의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한 나눔 사업의 일환으로 보인다.
남북평화재단(이사장 박형규 목사)을 모체로 하고 있는 함께나누는세상은 또, 남북평화재단이 그동안 추진해 온 북한 어린이 돕기 운동을 계승해 전문적으로 북한 지원 사업을 육성, 북과의 나눔 운동도 전개한다. 지난 12월 29일 개성에서 북한 민화협과 협의를 마쳤고, 1월 7일에는 남양유업과 우유공급 협의를 마쳐 북한 어린이들에게 영양을 공급할 우유를 선적해 출범 이래 첫 출항식을 갖게 된 것이다.
함께나누는세상은 22일부터 월 2회 우유 2만팩과 분유 500통의 한 콘테이너 분량을 인천항을 통해 평양 남포항으로 전달할 예정이며 후원금이 증가하는 대로 월 4회까지(주1회) 횟수도 늘리고, 수량고 계속 늘려나갈 방침이다. 북으로 보내질 우유는 상온에서 상당기간(약 1달) 보관이 가능한 '멸균우유'로 브랜드명은 '한마음'으로 우유팩에는 '한마음'이라는 이름을 넣어 새로 디자인했다. 분유는 공급업체인 남양유업의 제품이 그대로 전달된다
정창영 상임대표는 “남북통일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남북한간의 신뢰 구축이라고 생각한다”며 “함께나누는세상은 우유와 분유를 보내는 운동을 장기간 지속적으로 실행함으로써, 남북한간의 신뢰구축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함께나누는세상의 생 우유 보내기 운동은 북한에 인도적인 지원을 한다는 면에서 큰 의미를 갖지만, 남한을 위해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게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유럽연합측과 FTA를 체결할 시 위축될 남한 축산업에 활기를 찾아줄 중요한 사업이란 설명이었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정창영 상임대표를 비롯한 함께나누는세상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인천항 부두에서 함께나누는세상과 한국세무사회가 공동 주최하는 북한 어린이 우유 전달을 위한 희망출항식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