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배후 혐의로 구속된 한상렬 목사가 옥중단식기도에 돌입했다.
한 목사는 전태일 열사 분신일인 13일부터 국가보안법 제정일인 내달 1일까지 19일 간 옥중단식기도를 진행하면서 ‘야하! 자신(自身信新)혁명 19(一求)일 옥중단식기원’이란 제목 하에 자신의 혁명과 역사변혁기초공사를 위해 기도한다고 밝혔다.
이에 전주 고백교회(담임 한상렬 목사)는 11월 11일을 한몸평화의 날로 정하고, 매일 11시 11분에 한 목사의 건강 그리고 나라를 위한 중보기도를 하고 있다.
한 목사의 부인인 이강실 목사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한몸평화에 대해 “하느님과 나,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분리된 존재라고 생각하지 않고 한 몸, 즉 공동체, 유기성 관계로 생각하는 것”이라며 “나와 너를 따로 생각하니 욕심이 생기고, 분열이 발생하는 것이다. 우리 모두를 하나라고 생각하면, 사회적인 분열도 없고 갈등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옥중에서 보내는 한상렬 목사의 기도문은 한겨레 신문과 민중의 소리의 광고를 통해 공개되고 있다. 다음은 옥중단식기도 첫째날과 둘째날인 13일과 14일의 기도문 전문.
옥중단식기도 제1일
“내 죽음을 헛되이 말라” 전태일열사님과 모든 애국애족애민 선열님의 거룩한 뜻과 삶을 엎드려 사모합니다.
옥중단식기도 제2일
저를 아시는 한분 한분 모든 님, 모르시는 모든 님, 지금 이 편지를 보고 계시는 님, 함께 살아 숨쉬는 모든 인연을 기뻐하며 엎드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