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극단과 대립의 혼탁한 사회에 ‘한마음’ 월남의 뜻 기려

사단법인 월남 이상재 선생 기념사업회 창립총회

  ▲이윤구 대표회장의 사회로 29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월남 이상재 기념사업회 창립 총회가 열렸다 ⓒ베리타스

근대화 시절 민족 앞에 좌와 우를 하나로 아우르는 길을 열었던 월남 이상재 선생. 이념, 계층, 세대, 지역 간 갈등을 겪고 있는 오늘날 사회에서 그의 정신은 다시금 되새겨 볼만 충분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이 같이 월남 이상재 선생의 정신과 뜻을 기리고, 월남에 더 깊은 연구를 하자는 취지로 월남 이상재 선생 기념사업회(발기인 대표회장 이윤구 前적십자총재)가 29일 창립됐다.

이 단체는 창립 취지문에서 “월남 이상재 선생은 일평생 좌와 우, 구와 신을 하나로 아우르는 한 마음 정신으로 민족달결과 구국의 선구자 역할을 다했다”며 “이에 대립과 갈등으로 혼탁한 이 시대의 정신적 지도자로 추앙받기에 가장 위대한 인물임을 인식하고, 사단법인 ‘월남 이상재 선생 기념사업회’를 창립함으로써 선생의 업적과 정신을 기리고 그 공훈을 선양함으로써 민족의 사표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다.

조기홍 서울 YMCA 이사장은 격려사에서 “월남 이상재 선생은 세계열강의 침탈야욕으로 겨레의 앞날이 참으로 가늠하기 어렵던 어두운 시기에 선교, 교육, 계몽의 기치로 새로운 사회를 구현하고자 했던 개화선각자였다”며 “새로운 세기가 시작되었음에도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아직 혼미하고 대립과 갈등으로 치닫고 있는 사회현실에서 우리는 더욱 월남 이상재 선생의 한마음 정신이 새로운 시대정신으로 부활하기를 간절히 고대하고 있다”고 했다.

또 “월남 선생 탄신 160주년이 되는 의미있는 해에 월남 이상재 선생 기념사업회를 창립함으로써 선생이 가졌던 한마음정신으로 화합과 협력, 상생과 평화의 역사를 이끌어 가지 않으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월남 이상재 선생 기념사업회의 2010년도 사업계획에 따르면, △창립 취지문을 감안해 월남 선생의 정신을 선양하는 가운데 새로운 국민의식으로 자리잡게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민족의 위난에 민족의 단결을 통한 구국의 길을 걸었던 월남의 탄신 160주년과 기념사업회 창립 원년이라는 컨셉에 맞도록 기념사업을 대대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또 △인적·물적 인프라구축을 위해 기념사업회 조직 및 행정체계의 완비, 사단법인 설립허가, 사회 각계 각층을 망라한 전국민 모금운동으로 기념사업회의 기반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중점추빈방침은 △월남 이상재 선생 기념사업회 창립총회 및 기념강연회로 기념사업활동을 벌이며 △YMCA 및 독립유관단체, 재계, 언론계, 정관계 등 대사회적 후원모금을 통해 기념사업회 인적 물적 기반 확보 △울남 선생 탄생 160주년 기념세미나를 통한 월남정신의 선양 및 새로운 시대정신으로의 출범 △홍보인프라 구축을 통한 기념사업회에 대한 전국민적 관심을 유도하는 가운데 지지기반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창립총회 후에는 ‘월남 이상재의 활동과 사상이 이 시대에 주는 교훈’이란 주제로 서울신학대학교 전 총장 강근환 교수의 기념강연을 했다.

이날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창립 총회에는 민족의 통합을 꿈꾸는 각계 인사들이 참여했다. 박우승 전 한국 YMCA전국연맹 이사장, 서성욱 전 서울시교육위원회 의장, 송위섭 전 아주대학교 총장, 이건희 이회여대 석좌교수, 이인구 계룡건설 명예회장, 장만화 전 서울은행장, 조경목 전 국회의원, 최명걸 전 대우그룹 사장, 표용은 전 기독교방송 이사장 등을 포함해 27명이 고문으로, 강근환 전 서울신학대학교 총장, 민경배 전 서울장신대학교 총장, 민병준 한국 ABC협회 회장, 양승두 월남 시민사회문화연구소장, 이상복 서울대학교 석좌교수, 조기흥 서울 YMCA 이사장, 최재수 전 서천군교육청 교육장, 현승종 전 국무총리 등은 공동대표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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