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범불교도대회’ 개최 직후 정부를 향한 불교계의 항의가 점점 더 거세지고 있다. 31일 전국사찰이 ‘이명박 정부 규탄법회’를 개최한다고 밝힌 것.
특히 이번 규탄 법회에 앞서 조계사에선 오대산 상원사의 전 주지 삼보 스님이 현 정부의 종교 차별에 항의, 할복을 시도해 큰 충격을 주고있다.
삼보 스님은 30일 낮 12시경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대웅전 어간문 근처에서 ‘이명박은 불교탄압 중단하라’는 내용을 담은 혈서를 쓰고, 할복 자살을 기도했다. 삼보 스님의 할복에 119 구급 대원들이 신속히 출동, 응급치료를 한 뒤 동국대 일산 불교병원으로 이송했다.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범불교도대회 봉행위원회는 29일 전국의 사찰에 공문을 보내 이번 달말 법회를 ‘이명박 정부 규탄 법회‘로 진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법회는 ‘헌법파괴 종교차별 이명박 정부 규탄 전국 사찰 동시 법회’란 주제로 열리며 이명박 정부 종교편향 관련 동영상 상영 및 사진 자료 게시, 이명박 정부 종교차별 사례 및 종교간 평화와 국민통합에 대한 법문 진행, 이명박 정부 종교차별에 대한 신도들의 자유발언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