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구세군사관학교 100주년 기념세미나가 이틀째 구세군사관학교에서 계속되고 있다.
2일에는 감사예배 후 강당에서 <한국교회의 미래와 신학교육의 과제> 주제 하에 김홍기 감리교신학대학 김홍기 총장을 강사로 초빙하여 <교회와 신학대학교와의 협력관계 발전방향>에 대한 세미나가 있었다.
3일 오전 10시부터는 같은 장소에서 <통합적 리더쉽 모델로서 느헤미야 연구>(김필수 부교장), <구세군 사회복지 성찰과 미래전망>(홍봉식 사관)을 제목으로 한 세미나가 이어졌다.
김필수 부교장은 세미나를 통해 "구세군과 같은 조직을 갖춘 단체는 한 두 명의 천재보다는 두터운 리더 층을 양성하는 시스템 구축이 무엇보다도 시급하고 중요하다"고 분석하고, "사람과 조직을 세우는 리더, 일의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리더, 자기희생을 통한 섬김의 리더, 위기(갈등)를 극복하는 리더, 팀웍으로 일하는 리더, 비전으로 준비된 리더, 거룩한 영성을 갖춘 리더"로서 이 시대 모든 사람들이 본 받아야 할 통합적 리더쉽을 갖춘 대표적인 인물로 느헤미야를 손꼽았다.
구세군대한본영 홍보부장을 역임하고 있는 홍봉식 사관은 이어진 순서에서 구세군의 창립자 윌리엄 부스로부터 시작된 구세군 사회사업의 창립배경에 대해 설명하며 프레드릭 쿠트 대장의 말을 인용해 "복음사역과 사회봉사는 서로 다른 것이 아니며 이 두 가지 활동이 하나가 되어 인간의 총체적인 구속을 이루는 것이다"고 말했다.
홍 사관은 구세군이 일반 교회와 달리 "사회복지 또는 사회봉사"에 대해 강조하며 사역의 현장에서 이를 강조하고 있다고 추출해내며, 한국 구세군 사회복지사업에 대한 평가를 진행했다. 성경적 가르침을 실천하는 행동하는 교회, 교회의 사명을 인식시키는 기능을 담당, 시대적 요청에 대응하여 돕는 사역, 영혼구원의 사명을 고취시키는 기능, 기독교 사회사업의 모델적 기능이 그것이다.
홍 사관은 또 한국 구세군의 희망프로젝트 사업을 언급하며 한국 구세군 사회복지사업에 대해 전망했다.
홍 사관은 한국 구세군의 사역이 정부와의 관계 속에서 실행되면서 사회복지적 측면이 강조되어 구원을 목적으로 실행되는데 한계를 표출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정부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는 전문기관과 교회를 중심으로 자체적으로 운영되는 병설기관의 복합선교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사관학교 졸업 이후 사회복지와 관련된 석·박사 과정에 진학하는 등 전문가들이 늘어나고 있으나 구세군만의 사회복지사업 프로그램이나 정책방향을 가지고 있지 못함에 대해서도 지적하며 브랜드화가 필요함을 역설했다.
또한 자선냄비가 고유한 브랜드로 자리 잡았지만 주로 연말에 모금이 집중되어 있으므로 정체성 회복과 연중모금으로의 전환이 필요함을 언급하며, 지역사회를 섬기는 센터로서의 모델 개발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홍 사관은 마지막으로 피터 드러커 박사의 말을 인용해 "(미국)구세군은 자선단체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내가 보기에 구세군은 벤처기업이다”라며 “구세군의 주요 사업 분야는 재활 프로그램이다. 구세군은 사람에게 투자해 엄청난 수익을 올린다. 그것은 순수한 의미의 벤처기업이다"라고 전제하고, 미국 구세군이 사람에게 투자함으로 초일류 조직으로 인정받고 있듯이 한국 구세군은 지난 100년의 구세군의 현장들을 돌아보면서 사람에게 투자하는 구세군의 정체성을 회복해야 함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