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프랑스 ‘떼제공동체’ 신한열 수사를 만나다

▲신한열 수사 ⓒ오유진기자

15일 떼제 공동체(The Taiz Community)가 한국에서 모임을 가졌다. 떼제 공동체의 두 수사가 한국을 방문해 떼제에서처럼 기도와 성경 묵상, 찬양, 침묵, 소그룹 대화 등으로 모임을 진행했다. 이날 모임을 이끈 프랑스 떼제공동체의 신한열 수사를 만났다. 신 수사는 인터뷰에서 초교파적인 떼제의 성격을 밝히고, 기도와 현실이 하나임을 강조했다.

신한열 수사는 많은 청년들이 일상 생활 속에서 삶의 의미를 잃고 지쳐가고 있는 것에 대해 “그들이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세상으로 나아갈 힘을 얻는 것은 그리스도 안에서 이뤄지는 기도와 훈련을 통해서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일상에 지친 청년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힘을 받아야, 다시 세상으로 나가 약자들 곁에서 그들을 도우며 함께 살 수 있다”고 말했다.

“기도와 현실은 분리되는 것이 아니다. 투신과 영성은 분리되는 것이 아니다” 신 수사는 신앙과 삶이 결코 다른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함께 살아가는 것, 떼제 공동체는 그것이 현실에서 이미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한국 교회는 개인주의, 개교회주의, 기복주의 등으로 인해 사회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현실을 깨닫고 근래에 들어서 에큐메니칼적인 활동들을 시작한 이 시점에서 떼제의 한국모임이 가지는 의미는 남다르다. 신 수사는 “종교와 종파를 막론하고 우리 모두는 그리스도인 아닌가”라면서 “여러 전통을 모으는 일 등 (한국 교회의 새로운 움직임에)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봉사하고 싶다”고 전했다.

20여년 전 한국을 떠나 프랑스 떼제로 들어간 신한열 수사는 “이번 한국모임에서 많은 청년들을 만나며 이를 통해 한국의 청년들을 이해하고자 했다”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아울러 떼제 공동체의 두 수사는 추후 광주기도모임(17일), 대구모임(22일), 광주 가톨릭대학 신학부(18일), 대전 가톨릭대학 신학부(20일), 대구 가톨릭대학 신학부 하양 캠퍼스(21일), 예수살이 공동체(19일)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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