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NCCK 제57회 총회 에큐메니컬 선교대회 폐막

김삼환 신임회장 “에큐메니컬 운동, 세계로 뻗어가야”

▲ 폐회예배에는 약 170명의 회원들이 참석했다 ⓒ 김진한 기자

17일 서울 명일동 명성교회에서 열린 제57회 정기총회가 신·구임원진의 교체에 이어 NCCK 김삼환 신임회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각종 업무 보고를 끝으로 폐회가 선언됐다.

이날 폐회예배에서 설교를 전한 김 신임회장은 “앞으로 1년 동안 회장으로서 하나님의 뜻을 좇아 여러분과 함께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가 민족과 세계를 섬기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NCCK 신임회장으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 “에큐메니컬 운동이 국내에만 국한될 것이 아니라, 세계로 뻗어 나가야 한다”며 WCC와의 적극적인 연대와 협력을 강조했다.

그러나 NCCK 회장에 선출된 김삼환 목사가 풀어야 할 숙제들도 많다. 연합과 일치의 에큐메니컬 운동을 주장한 김삼환 신임회장은 먼저는 NCCK 내부 회원 교단들의 결속을 다져야 한다. 특히 감독회장 논란으로 총회 행정이 마비되기에 이른 감리교 분열 사태 그리고 당초 통합했던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가 겪고 있는 교단 분열사태 등은 신임회장으로서 NCCK 권오성 총무와 함께 풀어나가야 할 숙제다.


이밖에 내년 5월 정기총회시 NCCK 가입 문제를 주요 안건으로 다룰 기독교대한성결교회에 김삼환 신임회장은 적절한 안을 제시해야 하는 등 NCCK의 외연 확대를 위해서도 고군분투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폐회직전 참석자들은 NCCK 제57회 총회 선언문을 낭독하며 향후 NCCK의 활동 방향을 재조정했다. 참석자들은 선언문에서 “최근 자본 중심의 세계 질서와 체제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이 드러나 전 세계에 경제 위기로 이어져 극심한 혼란과 불안이 벌어지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경제 파탄의 위기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 총회 폐회를 앞두고 참석자들이 총회 보고사항을 꼼꼼히 확인하고 있다 ⓒ 김진한 기자

이어 선언문엔 경색된 남북관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담았다. 참석자들은 “한반도에서는 남북 관계가 경색되면서 하나의 민족으로서 이루어야 할 화해와 통일, 상생과 공존의 길이 막히고 있음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밖에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 인간에 의한 환경파괴로 하나님의 창조질서가 위협 받고, 생명 파괴 위험성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참석자들은 이 같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예수의 섬김과 봉사 정신을 들어 한국교회가 사회 전반에서 불어닥치고 있는 다양한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우리가 추구해야 할 삶의 가치가 탐욕과 소유가 아님을 확신하고, 절제와 나눔, 돌봄의 공동체 정신을 우리 사회 가치로 확립하고, 경제 위기로 말미암아 양산될 우리 사회의 약자들을 보살피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와 함께 우리 교회하 하나님의 창조 세계를 잘 보전해 미래 세대에까지 전하기 위해 먼저 책임적으로 이에 대응하고, 이를 국제 사회에 촉구하며 우리나라와 지역 단위에서 실천하는 일에도 앞장서 나가야 한다”며 세계적 차원의 환경운동 연대의 필요성을 밝혔다.

끝으로 경색된 남북관계의 회복을 위해 “우리 교회가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과 상생, 공영을 위하여 끊임없이 기도하고, 민족의 화해자로서 역할을 제대로 감당해야 한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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