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숨밭 김경재의 신학 아카이브 <바로가기 클릭>
모태에서 나를 지으심이 신묘막측(시편 139:1-18)
1. 자연과학의 급진적 발달로 말미암아 “생명이란 무엇인가?”라는 화두가 지난 50년동안 치열하게 논의되어 왔다. 순수 자연과학자들이 묘사하는 생명현상은 주로 세포단위와 그 유전자 구조를 밝히고(분자생물학), 뇌신경세포의 기능과 역할 연구(뇌과학)에 집중되었다. 과학자들은 ‘생명현상’에 대한 과학적 탐구와 그 연구방법엔 대체로 동의한다. 생명체들은 오랜 진화 결과 오늘의 생명 다양성이 이루어 졌다는 사실, 우리 몸의 물리화학적 소재와 생화학적 반응법칙이 대자연의 법칙과 상응한다는 것등이다. 신약개발과 의학연구에 ‘실험용 동식물’이 이용되는 것은 상식이 되어 있다.
2. ‘생명현상’을 설명하는 과학적 이론과 실험은 반드시 ‘생명본질’이 무엇이냐를 다 설명해주지 않는다. ‘생명현상’이 곧 ‘생명본질’을 이룬다고 생각하는 물질주의 자연과학자들은 ‘생명’이란 ‘우연과 필연’의 법칙에 의하여 발생 발달하고, 목적없이 진행되어가는 과정일 뿐이다. 유일한 ‘맹목적 목적’이 있다면, 생명체가 그 사실을 인지하든 못하든 오직 ‘종족번식’을 목적으로하는 ‘자기복제와 확장’ 본능이 있을 뿐이라고 본다. 그러나, 뜻있는 수많은 정상급 과학자들중에는 생명은 신비이고, 경외할만한 것이며, 물리-생화학법칙 이상의 ‘근원질서와 뜻’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3. 이스라엘의 한 경건한 시인은 깊은 영감 가운데서 생명의 신비를 지적하면서 창조주 하나님을 경외하고 찬양했다. 시인은 유전자구조도 알지못하고, 뇌과학이나 진화론도 몰랐다. 그러나, 놀랍게도 전문과학자들의 ‘생명이해’보다 더 진실과 사실에 가까운 생명의 경이로움을 노래한다. 주님은 사람의 행동, 생각, 계획, 의지의 동기를 다 아신다고 했다. 주의 영을 피하여 숨을 시공간은 우주 어디에도 없다고 했다. 모태에서 나의 장기(臟器)를 형성하고, 내 신체적 심리적 형질(形質)을 조성하신 이는 ‘우연과 필연의 법칙’이 아니라 생명의 주 하나님이라고 고백한다. ‘물리-화학적 메카니즘’을 넘어선 플러스 ‘알파’를 강조한다.
4. 정직하게 말해서 인간의 ‘자의식‘(自意識)은 생명체의 주인이 아니다. ‘주체적 자아’가 나의 모태에서 오장육부를 설계하거나 내 형질을 조성하지 않았으며, 신체의 구조와 기능을 다 이해하지도 못한다. 그렇다면, 생명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첫째, 항상 생명의 신비함과 존귀함에 대하여 경탄하고, 감사하며, 경외감을 잃지 말아야 한다. 둘째, 이 놀라운 선물을 받았으니, 빈부귀천을 넘어서 단 한번의 귀한 생명현실을 바르게 향유하고 충만한 삶을 살아야 한다. 셋째,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원형’(元型/ 原型))으로 삼고 속알이 영글어져야 하고, ‘자유 안에서 섬기는 삶의 자유’를 실천적으로 누려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