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조계종 종립학교인 동국대학교 의료원이 이웃종교 성직자들에게도 의료비 감면 혜택을 제공키로 하면서, 종교간 화합의 새로운 분위기를 조성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동국대 의료원은 스님들에게만 의료비 감면을 제공해왔으나, 3월 9일부터 개신교 목사와 천주교 신부 및 수녀들에게도 의료비 총액의 25%를 감면해주기로 했다. 신분 확인은 교단 발급 성직자 등록증으로 하면 된다. 혜택은 의료원 산하 5개 병원에서 모두 적용된다.
조계종은 “그간 우리 종단이 지향해왔던 ‘소통과 화합’의 가치를 살리고자 했다”고 밝혔다. 또 “향후에도 이웃종교와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나눔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감면 혜택은 국내 모든 개신교, 천주교 성직자들에게 해당한다는 점에서 파급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감면 협약은 조계종과 동국대학교 사이에 체결되며, 협약식이 오는 9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 동국대 이사장 정련스님, 민응기 동국대의료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