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변정수 씨가 자신이 출연하고 있는 MBC 드라마 파스타의 출연료 전액을 칠레 이재민들을 위해 기부했다.ⓒ미니홈피 |
9일 종영을 앞둔 MBC 인기드라마 ‘파스타’(극본 서숙향, 연출 권석장)에서 독특한 매력으로 열연해 온 배우 변정수씨가 드라마 출연료 전액을 지진으로 고통 받는 칠레 이재민들을 위해 기부했다.
변정수씨가 출연료 전액을 기부하게 된 것은 이번 작품이 권석장 PD와의 남다른 인연으로 출연하게 된 것인 만큼 출연료를 의미 있게 사용하고 싶다는 뜻이기도 했고, 평소 남몰래 꾸준히 선행을 펼쳐오던 변정수가 최근 아이티에 이어 지진으로 고통 받고 있는 칠레에 도움이 시급하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그냥 지나칠 수 없다며 기부를 결심하게 된 것이다.
변정수씨는 "지난 달 말에 칠레에서 발생한 지진이 강도 8.8의 매우 심각한 재난이고, 계속되는 여진으로 주민들, 특히 아이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후원의 손길이 적다고 들었다. 생명을 잃고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들에게 상대적으로 ‘적은’ 피해가 어디 있겠나. 내 아이만큼이나 소중한 칠레의 아이들이 희망을 잃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기부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후원금은 변정수씨가 8년 째 가족나눔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국제구호개발NGO 굿네이버스(회장 이일하, www.gni.kr)를 통해 칠레 이재민들을 위한 긴급구호 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
굿네이버스에 따르면, 변정수씨는 1998년 CF 출연료 전액 기부를 시작으로 2003년부터 굿네이버스 가족나눔대사로 활동하며 매년 봉사활동을 펼쳐 왔다. 지난 2005년에는 결혼 10주년을 기념해 부부가 화려한 여행 대신 방글라데시로 자원봉사를 다녀왔고, 2006년에는 만삭의 몸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자원봉사를, 2007년에는 아프리카 케냐에서, 2009년에는 인도에서, 가족 전원이 자원봉사활동을 펼쳤다.
매년 해외 오지의 어려운 사람들을 찾아 따뜻한 사랑을 전해왔던 변정수씨 가족은 현재 해외의 어려운 아동 17명의 든든한 후원자이기도 하다. 그 외에도 변정수씨의 ‘엘라호야’ 브랜드 1% 기부 협약을 비롯해 패션쇼, 바자회 등 크고 작은 행사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위해 적극 기부에 앞장서고, 국내 외 재난이 있을 때마다 남몰래 기부를 해왔다. 이러한 활동을 인정받아 지난 2005년에는 한국자원봉사자대회 국무총리상을, 지난 2007년에는 행자부 장관상 수상하기도 했다.
굿네이버스 관계자는 “자원봉사를 할 때마다 가난 속에 사는 아이들의 모습을 차마 보지 못하고 눈물짓는 모습이 우리가 가까이에서 본 진짜 변정수의 모습이었다. 화려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배우 변정수씨는 무대 밖에서 눈물 많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평범한 ‘엄마’이며, 10년이 넘도록 남몰래 꾸준히 기부와 자원봉사를 실천 해온 진정한 ‘선행천사’”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소속사 계약 사항에 자원봉사를 위한 스케줄 조정을 조건으로 할 만큼 '나눔‘을 삶의 중요한 철학과 가치로 여기는 변정수씨는 더 많이 나누고, 더 많이 돕기 위해, 더 큰 꿈을 꾸고 있다. 변정수씨는 "나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봉사와 기부를 하게 되었을 때가 제일 행복하다”며 "앞으로 제3세계 국가 어린이들에게 100개의 복지센터를 만들어 주는 ‘전 세계 어린이 복지센터 건립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많은 호응과 관심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굿네이버스는 UN 최고 지위를 획득한 한국 국적의 국제구호개발NGO로, 국내, 북한을 비롯한 전 세계 24개국에서 전문사회복지사업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