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2월 조민기 홍보대사가 팬클럽 회원들과 아프리카 우간다에 설치한 우물로 아이들이 손을 씻고 있다.ⓒ기아대책 |
22일 세계 물의 날을 맞아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회장 정정섭)이 물 부족으로 고통 받는 지구촌 가난한 이웃들의 갈증을 풀어줄 목적으로 지난 9일부터 홈페이지(www.kfhi.or)와 싸이월드 타운홈피, 네이버 해피빈, 트위터 등 패밀리 사이트를 통해 식수개발캠페인 ‘아이야, 너의 물통은 나에게 주렴’을 진행 중이다.
기아대책은 이 캠페인을 통해 조성된 후원금으로 아프리카와 아시아 16개 국가에 우물 또는 물펌프를 설치해, 지구촌 가난한 이웃들이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지난해의 경우, 파라과이, 짐바브웨, 에티오피아, 인도네시아 등 8개 국가에 우물을 설치한 바 있다.
실제로 이들 국가의 물부족 현상은 심각한 수준이다. 기아대책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 사업장에는 5천여명의 주민이 공동수도 하나로 물을 공급받고 있다. 물 한통을 얻는데 보통 750원이 들지만, 그마저도 끊기면 2천원을 주고 비싼 물을 사야한다. 일주일 동안 이 물로 온 식구가 식수와 빨래, 설거지 등을 해결한다.
5세 이하 어린이의 20%가 설사를 앓고 있는 캄보디아의 경우, 5백~7백 달러를 들여 땅 깊숙이 우물을 파면 주민들이 일년 내내 깨끗한 물을 먹을 수 있지만, 설치 비용이 없어 국민 47%가 극심한 식수 부족을 겪고 있다.
▲장애인에서 비누장인으로 거듭난 셈크래프트의 직원들이 자신들이 만든 천연수제비누를 보여주고 있다.ⓒ기아대책 |
한편 장애인일자리사업장 셈크래프트(대표 채수선)도 캄보디아 물펌프 설치 돕기에 나선다. 셈크래프트는 한마음 복지문화원의 장애인들이 만든 천연수제비누 브랜드로, ‘버터샤워바’ 1백장을 온라인 쇼핑몰 이로운몰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며, 수익금 전액은 기아대책을 통해 캄보디아 물펌프 설치에 사용하기로 했다.
채수선 셈크래프트 대표는 "우리가 받은 것을 사회에 돌려주고 싶던 터에 이것부터 내놓자고 결심하게 됐다"며, “우리의 나눔을 통해 모두가 비누가 '물'이 되는 기적을 함께 동참하게 될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성혜 기아대책 언론홍보 팀장은 "아이티, 칠레 대지진 후 지진 구호에 모금이 몰려 상시적으로 진행하는 지역사회개발 프로젝트들은 모금이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셈크래프트의 기증이 다른 기부를 일으키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17일부터 4월 20일까지 이로운몰에서 셈크래프트의 ‘버터샤워바’ 를 구매할 수 있으며, 블로그 배너 부착, 트위터 리본 부착을 통해서도 기부에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