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0년 영국인 선교사 존 코프 주교의 선교로 시작된 대한성공회는 1965년 한국인의 자전(自傳), 자립(自立), 자치(自治)의 선교정신에 입각해 오랜 선교사 시대를 마감하고, 이천환 신부를 초대 한인주교로 서품함으로써 한국인에 의한 한국인의 교회로 새 시대를 열었다. 대한성공회를 이끌게 된 이천환 주교는 어려운 대내외적 여건 속에서도 오직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고, 사회의 발전과 통합을 위하여 평생을 헌신함으로써 오늘의 대한성공회 기틀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주교는 대한성공회 이사장, 대한기독교서회 이사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1985년 은퇴이후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여 받기도 했다. 장례는 대한성공회 서울교구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빈소는 서울주교좌 성당에 마련됐으며 발인 예식은 30일 오전 9시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