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살리기 한국교회봉사단은 2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년을 되돌아 봤다.
한국교회봉사단 김삼환 대표(명성교회)는 “지난해 기름유출 사고로 생태계가 파괴되고 주민들의 마음에 소망이 없어져갈 때 한국교회는 사고 복구를 위해 헌신함으로 기적을 일으키고 회복을 가져왔다”며 “앞으로도 끊임 없는 관심을 가져주고 치유의 손길을 더해달라”고 말했다.
봉사단은 이날 성명서를 발표하고 “태안 원유유출 사태가 발생한지 1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아물지 않은 상처가 산재 있고 피해 주민들은 생활 터전을 잃고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으면서도 합당한 피해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봉사단은 피해지역 복원과 피해 주민 보상처리를 돕는 데 모든 역량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봉사단은 지난해 12월 7일 서해안 기름유출 사고를 계기로 초교파적으로 결성된 단체이다. 12월 17일에는 김삼환, 오정현, 이영훈 목사 등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목회자들 다수가 사고가 발생한 태안 현장을 직접 방문해 봉사활동에 나섰으며, 이후 한국교회 성도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이어졌다. 봉사단은 기름 유출 사고 이후 지난 1년간 8000여 교회와 기독단체, 70만 명이 방제작업 자원봉사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봉사단은 그동안 주민 위로행사, 국제환경신학 포럼, 지역아동 지원사업을 진행했다. 다음달 초에는 이 지역에 대한 생태 조사와 연구결과를 정리한 생태백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충남 태안군 소원면 의향리 천리교교회 안에는 관련 자료를 모아 전시, 교육하는 생태사료관과 교육관도 내년 6월까지 건축하기로 했다.
봉사단은 다음달 4일 숭실대에서 연차대회 및 세미나를 개최하고, 24일에는 노숙인과 함께하는 거리의 성탄절 행사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