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 홍진주 선수 |
유명 프로골퍼 홍진주(27, 비씨카드)씨가 4월부터 12월까지 열리는 25개 투어 대회 동안 버디를 1개 잡을 때마다 3만원씩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이렇게 모아진 ‘버디 적립금’은 연말에 월드비전에 전액 전달될 예정이다. 이 기부금은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자비테흐나네 지역에 식수펌프를 만드는 데 사용되어 더러운 물로 각종 질병에 시달리던 약 1천명의 주민들이 깨끗한 식수를 먹을 수 있게 된다.
홍 선수는 또 오는 7일, 제주도 KLPGA 경기부터 오른쪽 소매에 국제구호단체인 월드비전 로고를 달고 출전한다. 골프계에서 스폰서 로고 대신 다른 로고를 단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홍 선수는 2003년 한국여자프로골퍼(KLPGA)에 입회한 뒤 2006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오롱-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유명세를 탔다. 미국 진출 이후 2008년에는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4위를 차지하기도 했으며 지난해 11월 시드전(10위)을 통해 올해 다시 국내에 복귀했다.
한비야 전 월드비전 국제구호팀장을 통해 월드비전을 알게 됐다는 홍 선수는 “그 동안 받았던 사랑을 되돌려주고 싶어서 기부를 결정하게 되었다”며 “버디를 많이 하면 우승도 할 수 있고 어려운 이웃도 도울 수 있어서 일석이조인 셈”이라며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