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수환 추기경의 사랑과 나눔의 삶을 계승하기 위한 재단법인 ‘바보의 나눔’(이사장 염수정 서울대교구 총대리주교)의 창립식이 지난 7일 오후 2시 서울 명동성당 문화관 꼬스트홀에서 개최 됐다. 이날 창립식에는 한나라당 정몽준 의원, 민주당 정세균 의원, 한승수 전 국무총리, 한국방송기자협회 협회장 우장균 등을 포함한 각계 각층 인사 수 백여명이 참석해 재단 창립식에 쏠린 관심을 드러냈다.
▲재단법인 ‘바보의 나눔’(이사장 염수정 서울대교구 총대리주교)의 창립식이 지난 7일 오후 2시 서울 명동성당 문화관 꼬스트홀에서 개최 됐다. ⓒ김정현 기자 |
‘재단법인 바보의 나눔’은 생의 마지막 까지 각막기증을 통해 사랑을 실천했던 김수환 추기경의 숭고한 사랑과 나눔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지난 2월 설립된 사랑 나눔 법인이다. 앞으로 ‘재단법인 바보의 나눔’은 아무도 소외받지 않고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지향하며 인종, 국가, 종교 이념을 초월한 모든 이들을 존중하고 우리 사회의 긍정적인 변화와 자발적인 참여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이날 ‘(재)바보의 나눔’의 이사장으로 일하게 될 염수정 주교는 故 김수환 추기경의 뜻을 기리며“김 추기경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신적 인도자였고 마음의 위안이었고 이우에 대한 사랑과 나눔을 실천을 보여 줬기에 존경스럽다”면서 “‘(재)바보의 나눔’을 통해 가난한 이들을ㄹ 위한 우선적 선택을 몸소 실천하는데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정진석 추기경도 창립식을 축하하며 격려사를 더 했다. 정 추기경은 “우리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김수환 추기경이 우리사회에 사랑과 나눔의 씨앗을 뿌리셨고, 사랑의 삶을 몸소 실천 하셨다”면서 “마지막까지 실천하신 사랑과 나눔이 우리에게 나눔은 더 이상 선택이 될 수 없게 됐고, 이 땅에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나눔은 당위이자 의무다”고 했다.
그는 이어 “김 추기경의 유지인 감사와 나눔의 정신을 ‘바보의 나눔’ 재단을 통해 계승하려고 한다. 사랑을 실천하고 나누는 바보들이 이 세상에 더 많아질 때 이 세상은 사랑이 흘러넘치는 행복한 사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창립식에서는 피겨 여왕 김연아(20)가 ‘바보의 나눔’(이사장 염수정 서울대교구 총대리주교)의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김연아 선수는 이날 창립식에서 정진석 추기경으로부터 홍보대사 임명장과 함께 꽃다발을 전해 받고 “먼저 감사드리고 이런 뜻 깊은 자리에서 홍보대사로 위촉돼 영광입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