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섭 한국기아대책 회장(오른쪽앞 두 번째)과 떼아 초대 이사장(오른쪽앞 세 번째)이 코트디부아르기아대책 창립총회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기아대책 제공 |
기근 문제 등으로 국제적인 지원을 받아온 코트디부아르가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탈바꿈 했다. 지난 26일(현지시각 25일) 코트디부아르 아비장의 골프호텔에서 코트디부아르기아대책 창립총회가 열린 것이다.
이날 총회에서 초대 이사장에 선임된 떼아(Tea Celestin Gokou) 총장(아비장꼬꼬디대학)은 특히 그동안 도움을 준 한국기아대책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지난 6월 기아대책 서울사무국에 방문하기도 했던 떼아 총장은 “코트디부아르에 국제구호단체를 세우는데 한국 기아대책의 도움이 컸다”고 밝혔다.
이에 총회에 참석한 정정섭 회장(한국기아대책)은 “한국기아대책도 원조를 받던 89년에 대한민국 최초로 ‘도움을 주는’ 해외원조단체로 설립됐다”며 “코트디부아르기아대책이 서아프리카를 비롯, 아프리카와 지구촌을 돕는 단체로 굳건히 설 것”이라고 말했다.
아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광우 기아봉사단원은 “이번 총회를 통해 현지인들이 중심이 되어 구호개발사업을 운영하게 됐다”며 “기아대책의 사업 정신은 배고픈 이들이 물고기를 잡도록 돕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7일에는 필리핀 마닐라 연합교회에서 국제구호단체 'iHELP'의 창립총회가 열렸다. 이 단체 총재로 선임된 에프라임 텐데로(Efraim M.Tendero) 목사도 지난 6월 기아대책 서울사무국을 방문해 국제구호단체 설립 등을 들은 바 있다. 필리핀 iHELP는 10일 태국서 열린 제6차 기아대책 국제연대회의에도 참석했다.
코트디부아르기아대책과 필리핀 iHELP 창립으로, 한국기아대책의 지원을 통해 현지에 기아대책 국제연대(FHIF, Food for the Hungry International Federation) 기관을 설립한 국가는 말레이지아, 짐바브웨, 캄보디아, 코스타리카, 태국을 포함 모두 8개국이 되었으며, 앞으로 기아대책 국제연대 37개 회원단체들과 국제식량구호와 기아대변자역할, 긴급구호 공동네트워킹에 힘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