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여고생 장기기증서약, 학부모들이 반대했었는데…

배화여고에서 장기기증 서약 행사 열려

   ▲장기기증 서약에 참여하고 있는 배화여고 학생들.

사단법인 생명을나누는사람들(이사장 임석구)이 14일 오전 8시 20분부터 서울 배화여고(교장 이경표)에서 전교생 1천 100여 명을 상대로 장기기증 서약 행사를 열었다.


생명을나누는사람들은 전교생을 대상으로 1시간 가량 장기기증 서약을 안내하고 학생들의 자발적인 서명을 받았다. 서명에는 여고 1~3년생 250여 명이 참여했으며 이들은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KONOS)에 장기기증 희망자로 등록된다.


이번 행사는 배화여고 교목실이 기획했다. 교목실 이기성 목사는 "예상 외로 학생들의 참여가 많아 기쁘다. 학교측과 협의하여 앞으로 정기적으로 서약 행사 여는 것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생명을나누는사람들 조정진 상임이사는 “2002년 수능을 마친 서울의 한 여고 3학년들을 대상으로 서약 행사를 추진하다 학부모들의 반발로 취소된 적이 있었는데, 지난 해 김수환 추기경이 돌아가시면서 각막기증을 통해 아름다운 선행을 실천하신 이후 장기기증에 대한 전국민적인 공감대가 이뤄지게 되어 이번에 배화여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서약식을 추진하는 것이 가능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예상 외로 많은 학생들이 참여한 것을 보며 어린 학생들도 장기기증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장기기증 서약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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