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대책이 위수현 제구진에서 지진 긴급구호 물품을 배분하고 있다.ⓒ기아대책 제공 |
▲임시대피소에서 과자 부스러기를 먹으며 대피하고 있는 아이들ⓒ기아대책 제공 |
▲이번 강진으로 무너져 내린 건물.ⓒ기아대책 제공 |
▲마니스뚜이가 무너져 내린 모습. ⓒ기아대책 제공 |
▲진앙지 근처에 이재민들이 모여있다.ⓒ기아대책 제공 |
▲이재민 캠프에서 진료받고 있는 주민들ⓒ기아대책 제공 |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회장 정정섭)은 지난 14일 규모 7.1의 강진 피해를 입은 중국 칭하이성 위수현 지역에 김민영 아시아팀장이 이끄는 긴급구호팀을 파견, 한국구호팀으로는 처음 이재민 구호활동을 벌였다. 김민영 기아대책 아시아팀장을 비롯, 의사출신 기아봉사단원, 중국에서 활동중인 NGO, HEIFER 직원 등 모두 5명으로 이뤄진 기아대책 긴급구호팀은 16일 칭하이성 정부 외사부로부터 구호활동 인가를 받아, 17일 위수현 제구진에서 현지 자선단체들과 협력해 본격적인 구호활동에 착수했다.
칭하이성 시닝에서 해발 4천미터 이상의 협곡을 차로 15시간 달려 17일 위수현 제구진에 도착한 구호팀은 위수현 정부가 마련한 임시 캠프를 비롯, 동파향 5개촌의 이재민 캠프를 방문해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우유, 물, 라면, 이불, 장판 등으로 구성된 8톤 분량의 구호물품을 나눠주었다. 또 현장에 설치된 임시진료소를 방문, 의약품 부족으로 진료에 어려움을 겪는 현지 의료진에게 의약품을 전달했다.
현지 지진 피해자 깐마디엔즈 씨(남, 25세)는 지진 당시 상황을 설명하면서 "건물이 흔들리는 순간 어린딸과 아내, 부모, 장인 장모를 이끌고 정신없이 밖으로 뛰쳐나왔다. 길옆에 작은 텐트를 치고, 일곱 식구가 함께 지내고 있다. 아이에게 먹일 음식 조차 충분치 않은 상황이다. 앞으로 살날이 막막하다"고 했다.
김민영 팀장은 “거리곳곳에 마련된 캠프에는 수천명의 이재민들이 가족을 잃은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살아남기 위한 생존경쟁을 벌이고 있다. 7~8명의 가족이 좁은 텐트 안에서 새우잠을 자며 고작 하루 한번 전달되는 라면과 생수만으로 어렵게 생존해나가고 있다. 방송에 보도되지 않은 위수현 외곽에도 구호물자 전달과 의료진 파견 등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지진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육체적, 정신적인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실제적인 도움과 위로가 필요하다” 고 호소했다.
기아대책은 중국 칭하이성 위수현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지난 14일부터 후원자들에게 DM을 발송해 도움의 손길을 모으는 한편, 온라인 홈페이지(www.kfhi.or.kr)를 비롯, 네이버 해피빈, 싸이월드 타운홈피 등 패밀리 사이트에서 긴급구호 모금을 진행하고 있으며, 기아대책 국제연대와 중국 현지에 세운 상해, 운남성 기아대책 등과 협력해 지속적으로 모금을 펴 나갈 계획이다.
지난 14일 중국 칭하이성 위수현에서 발생한 규모 7.1의 강진으로 20일 현재 사망자 2,039명, 실종자 195명으로 공식 집계되고 있다. 한편 기아대책은 지난 1월 아이티 지진참사 때 긴급구호팀을 파견, 의료구호과 함께 이재민 6만 8천여 명에게 쌀과 방수포 등 식량과 생필품을 나눠주고, 고아를 대상으로 한 그룹홈과 학교, 유치원, 교회 건축 등 재건사업을 펴 나가는 한편, 3월 칠레 지진 발생 시, 이재민 2백 가구에 구호식량을 지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