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대교기념관 ‘느린 우체통’이 탄생 1주년을 맞아 월드비전과 함께 사랑하는 이의 마음을 전하고 이웃과 사랑을 나누는 메신저로 재탄생 된다. ‘느린 우체통’은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영종대교 기념관 내 설치된 테마우체통으로, 무료 제공되는 봉함엽서에 사연을 적어 넣으면 약 1년이 되는 날 수취인에게 무료로 발송된다.
월드비전(회장 박종삼)은 30일 오전 영종대교 기념관에서 협약식을 갖고 ‘느린 우체통’이 월드비전 나눔 행진에 동참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협약식에는 월드비전 전재현 후원개발본부장, 신공항하이웨이 조일봉 대표이사, 서인천우체국 이동희 우편팀장 등이 참석했다.
‘느린 우체통’은 빠른 속도의 시대 잠시나마 삶의 속도를 늦추고 자신과 소중한 사람들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런 의미가 전세계 사람들을 향한 사랑과 나눔으로도 확장되고자 하는 바람에서 1주년을 맞은 5월, 월드비전과 함께 사랑을 전하고 나누게 됐다. 또한, 수혜국에서 후원국으로 전환되어 성장된 한국의 나눔 의식을 국가 관문에서 만나는 외국인들에게 심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5월 1일부터 편지를 ‘느린 우체통’에 넣으며 옆에 설치된 월드비전 모금함에 모금을 하면 나눔에 동참할 수 있다. 모금된 돈은 전세계 고통 받고 있는 어린이들의 풍성한 삶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신공항하이웨이 조일봉 대표이사는 “그 동안 엽서에 담긴 사연은 사람 향기나는 사랑으로 가득했다”며 “그 향기가 이제 세계로도 뻗어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월드비전 전재현 후원개발 본부장도 “인천과 영종도를 연결하는 영종대교에서 사람과 사람의 마음을 연결하던 ‘느린 우체통’이 앞으로 세계로까지 사랑을 전하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한편, 영종대교 기념관 ‘느린 우체통’은 2009년 5월 운영을 시작해 1년 발송을 앞둔 현재 1만 5천 통이 접수된 상태며 편지는 1주일 단위로 발송될 예정이다. 관람료가 무료인 영종대교 기념관(오전9시30분~오후 5시30분까지 개관, 매주 월요일 휴관)의 일 평균 방문객은 1,500명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