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본문
요한계시록22:20,21
설교문
미국의 텍사스 Oak Hills교회 담임목사로 일하고 있는 Max Lucado는 이 시대의 가장 영향력이 있는 작가 중 한 사람입니다. 이 분이 전하는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난기류가 심해서 비행기가 크게 요동하고 있었습니다. 승객들은 모두 불안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루카도 목사의 뒤에 앉아 있는 남자는 전혀 불안한 기색이 없이 혼자 크게 웃고 있었습니다. 루카도 목사는 이 사람이 어떻게 해서 이렇게 즐거운 여행을 하는지 흥미를 갖고 알아보았습니다. 알고 보니 이 남자는 비행기 좌석의 헤드폰을 통해서 코미디를 들으며 즐겁게 여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승객들이 모두 불안에 떨고 있을 때 이 사람은 혼자 코미디를 들으며 재미있게 여행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에게 소중한 메시지 하나를 전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느냐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상황에서 무엇을 보고, 무슨 소리를 듣느냐 입니다. 사도행전27장을 보면 사도바울은 죄수의 몸으로 276명의 사람들과 함께 로마로 가는 배를 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배가 항해 중에 ‘유라굴로’ 라는 광풍을 만나 여러 날 동안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습니다. 모든 사람들은 살 소망까지 다 포기합니다. 그렇게 쓰러져 있을 때, 사도바울이 그들 중에 일어나서 말합니다.
“여러분, 여러분은 내 말을 듣고 크레타에서 출항하지 않았어야 했습니다. 그랬으면 이런 재난과 손은 당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나는 여러분에게 권합니다. 기운을 내십시오. 이 배만 잃을 뿐, 여러분 가운데 한 사람도 목숨을 잃지는 않을 것입니다. 바로 지난밤에 나의 주님이시요, 내가 섬기는 하나님의 천사가 내 곁에 서서 ‘바울아, 두려워하지 말아라. 너는 반드시 황제 앞에 서야 한다. 보아라. 하나님께서는 너와 함께 타고 가는 모든 사람의 안전을 너에게 맡겨 주셨다.’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힘을 내십시오. 나는 하나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신 그대로 되리라고 믿습니다. 우리는 반드시 어떤 섬으로 밀려가 닿게 될 것입니다.”
누가 기독교인입니까? 누가 하나님의 자녀입니까?
똑같은 상황에 살면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사람입니다. 생명의 말씀을 듣는 사람입니다. 희망의 음성을 듣는 사람입니다. 기쁜 소식을 듣는 사람입니다. 아무리 어려워도 이 말씀을 들으면 삽니다. 성경은 복음입니다. 기쁜 소식 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자녀인 당신과 함께하십니다. 그리고 당신이 겪고 있는 그 어떤 일도 결국은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가십니다. 이 말씀을 통해서 힘을 얻고 용기를 내어 사시기를 바랍니다.
며칠 전 새벽에 강단에 엎드려 기도하는데 오르간반주자가 오르간을 연주하기 전에 키를 켜놓았는데, 파이프에 바람을 불어넣는 기계 작동하는 소리가 바람소리가 요란하게 들렸습니다. 모두가 조용히 기도하고 있는 그 시간에 들리는 그 소리는 결코 작은 소리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오르간 연주가 시작되자 그 소리는 온데간데없어졌습니다. 바람소리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연주되는 오르간의 음의 소리를 내는데 그 바람이 이용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우리들을 향하여 항상 말씀하십니다. 성경을 통해서, 설교를 통해서, 기도하는 내 마음의 내면을 통해서, 환경을 통해서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그 소리를 듣지 못하는 까닭은 세상의 소리가 너무 크게 들리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음성을 들어야 삽니다. 마음을 기우려 주님의 말씀을 들읍시다.
오늘 교회 예배당에 들어오면서 달라진 분위기를 느끼셨나요? 성탄트리, 강단 아래 촛불이 준비되고, 십자가에 걸린 스톨의 색깔이 보라색으로 바뀌었습니다. 오늘은 교회절기로는 강림절(降臨節, Advent)이 시작되는 주일입니다. 앞으로 성탄절이 있는 주일까지 4주일을 우리는 강림 절기를 지키게 됩니다. 이 기간 동안 우리는 예수그리스도의 성탄 축하와 그리스도의 재림을 준비하게 될 것입니다. 양력은 아직 한 달이 지나야 새해가 시작되지만 교회력으로는 이 대림절로 절기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주님오심을 준비하는 강림절 첫 주일에 함께 읽은 성경은 요한계시록22:20,21입니다.
“이것들을 증거 하신 이가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속히 오리라 하시거늘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주 예수의 은혜가 모든 자들에게 있을찌어다.”
우리들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목적은 이 땅에서 바르고 정직하게 살아가는 것입니다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최후에 하나님 앞에 칭찬받는 자의 모습으로 서는 것입니다. 모든 인류는 반드시 우주적인 종말을 맞이하게 됩니다. 예수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다시 오시는 날입니다. 그리고 각자는 반드시 개인적인 종말을 맞이하게 됩니다. 죽음의 시간입니다. 우주적인 종말이든 개인적인 종말이든, 중요한 것은 그 시간을 누구도 알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때문에 우리는 언제든지 하나님 앞에 설 준비를 하며 살아야한다는 종말론적인 믿음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오늘 이 본문의 말씀은 예수님이 언제 오시든지 기쁨으로 맞이할 수 있다는 표현입니다. “아멘, 주 예수여, 속히 오시옵소서.”
금년도 대림절기에는 이 말씀으로 여러분들의 중심이 경고하게 서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어서 내년 1년 동안 우리교회 표어를 이것으로 정했습니다.
예수그리스도의 재림! 다시오시는 예수! 이 말을 아람어로 “마라나타” 라고 씁니다. “예수님은 곧 오신다. 아멘”을 “마라나타. 아멘!” 이라고 쓸 수 있습니다.
그 동안 우리는 성도들의 만남의 인사로 “할렐루야 아멘,”을 사용해 왔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독교신앙의 모든 것이 되는 예수님의 재림에 초점을 맞춘다면 이렇게 바꿀 수도 있습니다.
“마라나타. 아멘!”
예수그리스도의 성탄을 준비하면서 동시에 언제 주님 오실지 모르지만, 그 날을 준비하는 믿음으로 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말씀을 주의 깊게 묵상해봅니다.
1. 예수님 앞에는 감출 것이 없습니다.
1)갈라디아6:7입니다.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만홀히 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악을 거두고 선을 거둘 수는 없습니다.
적게 심고 많이 거둘 수는 없습니다.
좋은 것을 심어야 좋은 것을 거둡니다.
예수님은 달란트비유로 이미 말씀하셨습니다. 두 달란트, 다섯 달란트 받아 그 만큼 남긴 사람들에게는 칭찬과 상급을 주셨습니다.
2)요한계시록22:12입니다.
“보라. 내가 속히 오리니, 내가 줄 상이 내게 있어 각 사람에게 그 일한 대로 갚아 주리라.”
주님은 결코 부도내지 않습니다.
일한 만큼 상을 주십니다. 천국은 공평합니다. 이 세상에서 일한대로 일한 만큼 상을 받아 영원히 누립니다. 이 세상에서는 신분상승이라는 말이 있지만 천국에서는 이 땅에서 일한 대로 받을 상급이 결정되면 그것으로 영원합니다.
다니엘12:1하-3입니다.
“그 때에 네 백성 중 무릇 책에 기록된 모든 자가 구원을 얻을 것이라. 땅의 티끌 가운데서 자는 자 중에 많이 깨어 영생을 얻는 자도 있겠고, 수욕을 받아서 무궁히 부끄러움을 입을 자도 있을 것이며,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비취리라.”
2. 예수님 앞에 칭찬 받는 자로 서기 위하여 준비하여야합니다.
예수님은 당신의 재림과 함께 강력하게 우리를 향하여 권고하신 말씀이 바로 “깨어 있으라.”는 것입니다.(마태복음24:42, 44, 25:13,) 어떻게 깨어있는 것입니까?
1)깨어 기도합시다.
마태복음26:41입니다.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
할 수만 있으면 하루에 한 번 성전에 나와 기도합시다. 그렇지 못하더라도 하루에 한 번 골방에서 시간을 정하고 기도합시다.
마태복음6:6입니다.
“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서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
2)깨어 성경을 읽읍시다.
디모데후서3:16,17입니다.
“모든 성경을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케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하기에 온전케 하려함이니라.”
1년에 신구약 성경 한번 통독하도록 합시다.
하루 신약2장, 구약 3장 이상을 꾸준히 읽읍시다.
3)깨어 전도합시다.
1년에 한 사람을 주님께로 인도합시다. 한 사람을 구원하는 일에 최선을 다합시다.
4)깨어 선행을 합시다.
한 사람이 한 가지의 선행을 정하여 지속적으로 지원합시다.
매월 수입의 백 일조 이상을 드립시다.
마태복음5:16입니다.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어제 조선일보에 두 쪽의 전면을 할애해서 소개하는 한 사람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금년에 ‘막사이사이 상’을 수상하게 된 “거지에서 성자가 된 김선태원장” 입니다. 1941년 서울에서 태어나 비교적 건강한 가정에서 자랐으나 초등학교4학년 때 6·25전쟁에서 졸지에 양부모님을 다 잃고 천애의 고아가 되었습니다. 그 때부터 떠돌이 생활을 하면서 얼마나 고생을 많이 했는지, 그렇게 돌아다니다가 또래 아이들이 만지작거리던 슈류탄이 터지는 바람에 두 눈을 실명하고 맹인으로 일생을 살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시각장애인이 안마사로 풀리던 시절에 그는 공부를 하기로 결심하고 열심히 공부하였습니다.
서울맹아학교를 다니면서 선교사님의 도움으로 숭실대학과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목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박사학위까지 하였습니다. 1972년 시각장애인교회를 설립하고, 1977년 한 독지가가의 도움으로 개안수술을 시작합니다. 1986년 ‘실로암 안과병원’이 생기면서 본격적으로 개안 수술을 하기 시작하여 지금까지 3만 2천명에게 세상의 빛을 보게 하였습니다. 정작 본인은 58년째 앞을 보지 못하는 장애인으로 살면서 이제는 “아이 센터”를 세워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아프리카 사람들까지 돕는 희망의 등대가 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행하시는 놀라운 일입니다.
중요한 것은 선행은 여유 있고 넉넉한 사람들이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아픔을 겪어본 사람들이 동일한 아픔을 당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베푸는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금년은 모두가 다 어려운 때입니다. 이 때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에게 주님의 사랑을 나누는 일이 필요합니다.
최근에 안타까운 일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여러분들 중에 경제가 어려워지는 분들입니다. 추수감사헌금이 예산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또 하나는 노숙자식사에 참여하는 분들이 늘고 있다는 것입니다. 2005년 5월부터 시작한 화요만나는 지금까지 4만 1천명이 식사를 함께 나누었는데, 최근 들어서 그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교회는 내년도 달력을 만드는 일도 그만 두었습니다. 조금이라도 헌금을 아껴서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우리가 한달에 수입의 1/100을 할애해서 계속 돕는다면 작은 것 같아도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큰 일, 세상을 한꺼번에 구원할 수 있는 엄청난 일은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 세상의 무너진 성벽 한 모퉁이를 세우는 일은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오시는 그 날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라고 하신 예수님 앞에 부끄럽지 않게 설 수 있도록 작은 선행에 동참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