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제 4회 ‘PONY鄭(포니정)’ 혁신상을 수상한 차인표 신애라 부부가 수상금 1억원을 한국컴패션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차인표 신애라 부부는 그동안 국제어린이양육기구인 한국컴패션(대표 서정인)을 통해 2005년부터 전세계 가난한 어린이 32명을 1:1 결연을 맺어 후원해 왔다. 차인표 신애라 부부가 컴패션의 자랑인 ‘1:1 리더십 결연 프로그램’ 장학생을 후원하기로 결심하게 된 데에는 3년 전 한 의미 있는 만남이 연유가 됐다.
2007년 2월 에티오피아를 방문한 두 사람은 휠체어에 앉아 있는 엔타카츄라는 대학생을 만났다. 그는 수도 아디스아바바의 명문 약대에 다니고 있는 인재였지만, 2년째 악성 폐결핵으로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2007년 2월, 에티오피아에서 차인표, 신애라 부부가 엔타카츄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한국컴패션 제공 |
안타까운 마음에 차인표, 신애라씨는 그의 몸에 손을 대고 간절히 기도했다. 이듬해, 차인표 씨가 다시 에티오피아를 방문했을 때, 몰라보게 건강해진 엔타카츄와 재회하게 됐다. 엔타카츄는 품 안에서 완치증명서를 꺼내 보이며 ‘도와주신 분들을 평생 기억하고, 받은 은혜를 가난한 조국의 아픈 이들에게 되갚는 훌륭한 약사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부부는 그후, 9명의 대학생과 1:1 결연 후원을 시작했습니다. 이 가운데 우간다의 스펜서(26)는 지난해말 우간다기독대학을 졸업해 사회에 첫발을 내딛으며, ‘후원자님으로 인해 인생이 바뀌었다’며 감사의 말을 전해왔다.. 이에 신애라씨도 처음으로 대학졸업을 시킨 아들에게 축하영상편지를 선물하기도 했다.
컴패션의 후원을 받고 자란 어린이들이 대학에 가는 경우, 엄격한 추천과 치열한 선발 과정을 거쳐 ‘1:1 리더십 결연 프로그램’의 장학생으로 선발될 수 있다. 훗날 그 나라의 혁신을 이끌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한 이 프로그램은, 컴패션의 열매이며, 모든 컴패션어린이들이 기도하며 꿈꾸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