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이 21일 석가탄신일을 앞두고 ‘부처님 오신 날 축하 메시지’를 11일 발표했다.
정 추기경은 “불기 2554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신 모든 불자 여러분께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 불교 최대의 축제일인 석탄일을 봉축하며 부처님의 생애와 설파하신 말씀을 다시금 되새길 수 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추기경은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수많은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우리 종교인들의 역할이 참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종교인들이 “종교적 신념을 넘어선 대화합의 길을 걸어간다면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안겨줄 것”이라 밝혔다.
그는 “올해 부처님 오신 날 봉축표어처럼 ‘소통과 화합으로 함께 하는 세상’을 위해 종교인들이 함께 노력한다면 우리 사회는 좀 더 맑고 향기로운 세상이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맑고 향기롭게’는 얼마 전 타계한 법정스님을 상기한 말인 것으로 보인다.
천주교는 해마다 불교의 부처님 오신 날을 축하해왔다. 오는 14일에는 김희중 대주교(천주교 주교회의 교회일치와종교간대화위원회장)가 조계종 ‘낙산사’를 방문해 2010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에서 발표한 ‘불자들에게 보내는 경축메시지’를 낙산사 법주 정년스님에게 전달한다.
정 추기경은 축하 메시지를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에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