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분쟁지역이라도 학생과 학교는 공격해선 안돼

 ▲제 3세계의 많은 어린이들은 교육조차 받을 수 없는 환경에 놓여있다.ⓒ세이브더칠드런 제공

국제아동권리기관 세이브더칠드런(회장 김노보)이 전 세계 분쟁 국가에서 점차 학교나 학생에 대한 공격이 증가하고 있음을 경고했다. 지난 5월 11일 발표한 ‘지금이 미래다(The Future is Now)’라는 보고서를 통해 세이브더칠드런은 분쟁영향지역의 무장단체들이 학교를 상징적이면서도 용이한 공격대상으로 이용함에 따라 아동 및 교사들이 무력에 노출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하루 빨리 국제사회의 신속한 대응이 이뤄지지 않는 한 이러한 상황은 점점 더 악화될 전망이다.

‘지금이 미래다(The Future is Now)’는 분쟁지역 아동들에게 박탈된 교육의 기회를 되찾아 주기 위한 세이브더칠드런의 ‘Rewrite the Future’ 캠페인을 종합하는 보고서다. 이 보고서는 분쟁영향지역의 교육 문제를 진단하고 양질의 교육제공을 위한 개선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분쟁영향지역에서 학교가 무력의 원상지가 아닌 평화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방법을 탐색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세계 분쟁으로 인한 사상자의 90퍼센트가 민간인이며 그 중의 절반이 어린이다. 학교를 대상으로 한 폭탄공격과 인도주의활동의 군사방해 등 분쟁지역의 교육은 열악한 상황이다. 현재 진행 중인 세계 분쟁의 수도 2006년 32건에서 2008년 39건으로 증가했고, 분쟁지역 어린이 3명 중 1명이 학교를 다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수 계산을 들고 있는 한 아이.ⓒ세이브더칠드런 제공

보고서에는 또 아프가니스탄의 경우 2006에서 2009년 사이 2,450 차례의 학교 공격이 있었고 이로 인해 235명의 사망자와 222명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콩고민주공화국 부니아(Bunia)에서는 2008년 9월 한 무장저항단체가 초등학생 50명과 중학생 40명을 납치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리베리아에서는 초등학교 통학 연령의 73퍼센트가 학교를 다니지 않고 있는 상황이고,  소말리아에서는 가학연령 아동의 81퍼센트가 교육의 기회를 제공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이브더칠드런의 김노보 회장은 “학교라는 공간에서 어린이가 무장 공격의 위협에 갈수록 취약해지고 있다는 것은 끔찍한 현실이다”며 반드시 이들에 대한 보호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네팔에서 무장단체의 공격에 노출된 학교를 보호하기 위해 학교 주변 지역을 ‘평화지대(Zones of Peace)’로 지정해 관리하자 이후 어린이들의 즉각적인 출석률 증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 2006년부터 분쟁지역 아동 교육지원 사업인 ‘Rewrite the Future’ 캠페인을 진행해 왔다. 이 캠페인으로 세이브더칠드런은 현재까지 아프가니스탄, 시에라리온, 스리랑카 등지에서 140만 명의 어린이가 학교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왔으며 1000만 명 이상 어린이의 교육의 질을 향상시켰다. 세계 초등연령 아동 중 학교에 다니지 않는 아동은 ‘Rewrite the Future’ 캠페인의 시작 당시인 2006년 1억 1,500만 명이었으나 2010년 현재 7,200만 명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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