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NCCK, 조계종 종교간 ‘평화’에 뜻모아

NCCK 권오성 총무 “기독교는 사랑 기초, 종교갈등 이유없어”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 “종교간 화해, 상생이 기본입장”


정부의 종교편향에 대한 범불교계 항의시위가 연잇는 가운데 그 논란의 중심인 기독교계 지도자들이 조계종 총무원을 방문, 양 종교가 갈등을 넘어 화해와 상생의 길을 찾을 수 없을지를 논의했다. 

이날 조계종 총무원을 방문한 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권오성 총무, 김광준 NCCK 종교간대회위원회 위원장 등은 조계종 총무원장을 만나 기독교의 기본적인 입장은 화해와 상생이란 뜻을 전하고, 종교간 평화를 요청했다. 

NCCK 권오성 총무는 “기독교 공직자들의 절제되지 못한 발언으로 불교계에 심려를 끼치게 된 점에 유감을 표한다”고 말문을 연 뒤, “이는 일부 기독교인들의 바람직하지 못한 처사이지 기독교 전체의 뜻이 아나다”고 강조했다.

 권 총무는 이어 “기독교는 사랑의 정신에 기초하기에 종교 갈등의 아무런 이유가 없다”면서 “이번 사태가 양 종교간 종교 갈등으로 비화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은 “자신의 종교도 소중하고, 남의 종교도 소중한 것”이라며 “종교간의 대화와 화해, 상생을 추구하는 것이 불교계의 기본 입장”이라고 전했다. 또 “양 종교가 이번 일을 계기로 새롭게 도약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두 종교의 지도자들은 하루속히 정부가 불교계의 요구사항에 대해 공식 입장을 표명하라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들은 “정부가 하루속히 불교계의 요구사항에 대한 충분히 공감할 만한 답변을 내놓았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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