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조계종 4천여 명 승려 4대강 사업 중단 촉구

▲지난 5월 여주 남한강 일대에서 ‘생명의 강을 위한 4대 종단 공동기도회’에 참석한 승려들. 이날 궃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승려들이 참석했다ⓒ베리타스 DB

대한불교조계종 승려들이 8일 조계사에서 ‘조계종 승려 4,812인 생명평화선언’을 발표, 정부의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승려들은 이 선언에서 수행자 문수 승려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며 "4대강에서 반생명 파괴행위가 중단되고, 생명있는 모든 것들에게 평화가 올 때까지 불퇴전의 자세로 정진해 나갈 것임을 사방 세계에 고하는 바이다"라고 밝혔다.

문수 승려는 얼마 전 4대강 사업은 생명을 파괴하는 행위라며 스스로 목숨을 던진 바 있다. 이와 관련, 조계종 승려들은 "한 수행자가 포클레인에 신음하는 생명의 목소리를 아파하며 목숨을 던졌다"며 "제 목숨 귀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더 많은 목숨을 살리기 위해 자기를 희생했다"고 전했다.

또 "지금이라도 생명파괴를 염려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며 "4대강 중 특정구간 한 곳을 시범적으로 지정해 사업을 진행하고 그 영향을 면밀히 평가한 후 확산 여부를 결정하자는 국민 다수의 요구를 최소한의 합리적 대안으로 더 이상 외면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승려들은 "우리는 각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현재의 4대강 개발 방식을 즉각 중단하고, 특정구간 1곳을 시범적으로 지정하여 사업의 타당성을 판단해보자는 합리적인 대안을 이명박 정부가 즉각 수용할 것을 촉구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끝으로 "우리는 현재의 4대강 개발을 비롯한 자연을 훼손하고 환경을 파괴하는 무분별한 개발정책의 근절을 위해 국민과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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