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샘물교회 유족 국가 상대 손해배상 청구 논란

지난 2007년 아프가니스탄에 자원봉사를 갔다가 탈레반에 납치돼 사망한 샘물교회 故 심성민씨의 부모 심모씨(65) 등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따르면 유족들은 26일 국가를 상대로 3억 5천만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심씨 등은 소송에서 "선교단이 납치된 지 3일 만에 정부협상단이 현지에 파견됐으나 별다른 성과 없이 심성민씨가 사망했다"며 "정부의 재외국민에 보호의무위반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또 "당시 아프가니스탄은 전쟁, 내란 등으로 위험지역이었다. 정부는 ‘왜 그곳에 갔느냐’고 묻기 전에 여권사용을 제한해 아프가니스탄을 방문하는 것을 막았어야 했다"라며 "정부는 ‘샘물교회 선교단 피랍·사망사건’이 일어난 후 같은 해 8월이 되서야 여권사용제한에 대한 규정을 고시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심씨 유족의 이번 소송에 네티즌들은 대체로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심씨 유족의 소송 제기가 주요 포털사이트를 통해 알려지자 한 네티즌은 "그건 샘물교회 상대로 소송내야지 국가에서는 가지 말라는 거 당신들이(샘물교회 신도들이) 억지로 간 걸로 아는데"라고 했으며 또 다른 네티즌은 "국가는 샘물교회를 상대로 구상권을 청구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2008년에도 고 심성민씨 유족은 샘물교회 측과 심씨 희생에 따른 보상금 문제로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유족 대표 부친 심씨 등은 샘물교회 교인도 아니며 기독교인도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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