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닙 A. 유난 주교 ⓒLWF |
유난 주교는 7월 20일~27일 독일 슈투르가르트에서 열린 제11회 LWF 총회에서 회장에 당선됐으며 당선 이튿날인 25일 연설이 열렸다.
그는 “나는 가끔 이 사실을 숙고한다. 첫 오순절 때부터 기독교도가 이곳 팔레스타인에 있어왔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그러나) 지금 팔레스타인 기독교도는 인구의 1.5%에도 못 미친다”고 말했다.
그는 “베들레헴대학과 디야르컨소시엄의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팔레스타인은 다음의 세 가지 이유로 고향을 떠나고 있다. 정치적 충돌, 일자리 부족, 점증하는 정치적·종교적 극단주의”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팔레스타인 기독교는 2000년 동안 살아남았다. 주권을 가져본 적도 주류가 되어본 적도 없고, 재력과 권력, 영향력을 가져본 적도 없으나, 우리는 살아남았다”고 밝혔다.
그는 팔레스타인 기독교도들이 중동에서 “정의의 중재자, 평화의 도구, 화해의 사자, 여성의 권리를 비롯한 인권의 수호자, 사랑의 사도”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난 주교는 요르단팔레스타인복음주의루터교회(ELCJHL)와 중동복음주의교회협의회(FMEEC)를 이끌고 있으며, 기독교·유대교·이슬람교의 지도자들의 연합한 ‘팔레스타인 종교기구 협회’(Council for Religious Institutions in the Holy Land)의 창립에 가담하는 등 중동지역 종교간 대화를 통한 평화구축에 힘써왔다.
팔레스타인 기독교도들은 이 지역의 끊임없는 정치적·종교적 분쟁으로 인하여 타지로 이민갈 수밖에 없는 현실에 놓여 있다. 이에 따라 팔레스타인 기독교도는 점차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