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가장 영향력 있는 종교인으로 고 김수환 추기경이 선정됐다. 주간지 시사저널이 매년 진행하는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설문조사에서 김수환 추기경이 29.4%를 기록, 1위에 올랐다. 지난해 4위에서 1위로 뛰어오른 것.
박영식 신부는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이번 결과는 김 추기경께서 제시한 삶과 사상이 현대 사회의 개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임을 보여줬다고 생각된다"고 전했다.
반면, 지난해 1위였던 정진석 추기경이 24.2$로 2위를 기록했으며 3위는 지난해 10월 조계종 총무원장에 오른 자승 스님(13.2$)이었다. 또 최근 입적한 법정 스님이 4위(12.6%), 故 성철 스님이 6위(4.8%)였다. ‘봉은사 외압 논란’의 명진 스님이 7위(3.5%), 전 화계사 주지 수경 스님이 10위(1.3%)였다.
한편, 10위권 내 이름을 올린 개신교 인사들은 조용기 목사(5위), 이광선 목사(8위), 김삼환 목사(9위) 등이었다. 지난해 10위권 내 이름을 올린 개신교 인사들이 5명이었던 것을 감안할 때 올해 개신교 인사 지지율은 하락세를 보였다.